[종합] ‘성추행 혐의’ 강은일 법정구속…소속사 뒤늦게 인정 “진심으로 죄송”

입력 2019-09-08 18: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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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성추행 혐의’ 강은일 법정구속…소속사 뒤늦게 인정 “진심으로 죄송”

뮤지컬 배우 강은일이 성추행 혐의로 법정 구속된 가운데 소속사가 뒤늦게 이를 인정하고 사과의 입장을 표명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은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은일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아울러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강은일은 지난해 3월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처음 본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정 구속된 강은일은 항소장을 제출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강은일의 소속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측은 지난 6일 강은일이 작품에서 줄줄이 하차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소속사는 “강은일 배우가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 ‘정글라이프’와 출연 예정인 뮤지컬 ‘랭보’, 버스크 음악극 ‘432hz’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알렸다.

공지 당시 강은일은 이미 법정 구속된 상황. 하지만 이들은 작품의 하차 사유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소속사는 “강은일 배우가 작품에 임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 하에 출연 중인 작품들에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하차를 결정했다. 정확한 전후 사정을 파악 중”이라며 “세 작품에 폐를 끼치게 돼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세 작품이 원활히 공연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부분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8일 강은일의 법정 구속 소식이 전해진 후에야 이를 인정했다.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측은 먼저 “강은일 배우와 며칠 동안 연락이 두절된 후 뒤늦게 법정구속 소식을 접하게 됐다. 갑작스러운 사안에 대해 사태 파악이 불가피해 섣불리 입장을 전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피해자와 공연 관계자들,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 그리고 관객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강은일과의 계약 해지했음을 알리고 재차 사과로 입장을 마무리 했다.

지난 2012년 뮤지컬 ‘13’으로 데뷔한 강은일은 연극 ‘알앤제이’ 등에 출연했다. 뮤지컬 ‘정글라이프’와 더불어 7일 개막한 뮤지컬 ‘랭보’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다.



안녕하세요.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입니다.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먼저 강은일 배우와 관련된 사건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강은일 배우와 며칠 동안 연락이 두절된 후 뒤늦게 법정구속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안에 대해 사태 파악이 불가피해 섣불리 입장을 전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당사는 사건의 심각성과 배우를 더욱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피해자에게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강은일 배우에게 아직 항소심의 여지가 있으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많은 제작사 및 동료들에게 큰 피해를 끼친 점, 그리고 이와 같은 사건에 연루되어 이 사태를 만든 배우에게 실망과 신뢰가 깨져있는 상황입니다. 중대한 사안인 만큼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여러 의견 수렴과 논의 끝에 당사는 강은일 배우와 계약 해지를 합의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라이브, 와컴퍼니, 고스트컴퍼니와 함께해주신 동료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공연을 사랑하시는 모든 관객 여러분들께 혼란과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당사는 앞으로 더욱 철저한 아티스트 관리를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사과드립니다.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올림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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