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차’ 정영삼의 농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입력 2019-09-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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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정영삼. 사진제공|청춘스포츠

“나는 대구 출신이지만, 인천은 고향 같은 곳이다. 지금은 대구보다 인천이 더 편하다.” 전자랜드 ‘원클럽맨’ 정영삼(188cm)의 이야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자랜드와 3년 FA 계약을 체결하며 프랜차이즈 스타에서 레전드의 길로 순항 중인 정영삼은 “아직 레전드라 불리기엔 부족하다. 한국 농구에서 ‘프랜차이즈 스타’가 많이 사라지고 있는데, 팀에서 좋게 봐주셔서 한 팀에서 오래 뛸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고 영광이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어느덧 12번째 시즌을 맞는 그는 “유도훈 감독님 부임 이후 같은 색깔을 추구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박찬희나 쇼터가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수비를 통해 속공을 전개해 나가는 스타일의 농구를 선보일 것”이라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나를 제외하고 좋은 선수가 많다. 후배들이 워낙 농구를 잘해서 내가 코트에서 많은 플레이를 보여주기보다는 어린 선수들을 잘 챙겨서 팀 분위기를 좋게 끌고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베테랑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정영삼은 데뷔 첫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이에 대해 “부끄러운 얘기다. 리그에서 오래 있었지만 챔피언결정전 무대는 처음이었다. 그래도 즐거웠다. 홈(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기에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고 회상했다.

정영삼은 팀의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 그리고 전 경기 출장을 다짐했다. 전자랜드와 정영삼의 12번째 동행을 기대해본다.

배현호 명예기자(고려대 영어영문학과) hhbae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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