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하게 귀엽게…여배우들 불꽃 대결

입력 2019-09-10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나쁜 녀석들’의 김아중-‘타짜3의’ 최유화-‘힘을 내요, 미스터 리’의 엄채영(왼쪽부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NEW

■ ‘나쁜 녀석들’ vs ‘타짜3’ vs ‘힘을 내요, 미스터 리’…추석 극장가 3파전

‘나쁜 녀석들’ 김아중 섹시 사기꾼
‘타짜3’ 최유화·임지연 매력 발산
‘미스터 리’ 12세 엄채영 눈물 자극


‘D-1’.

추석 연휴를 겨냥한 세 편의 한국영화가 11일 나란히 개봉한다. 마동석의 ‘나쁜 녀석들:더 무비’와 박정민·류승범의 ‘타짜:원 아이드 잭’(‘타짜3’) 그리고 차승원의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가 예매율 경쟁 등 각축을 벌이고 있다. 추석 관객의 ‘민심’이 어느 영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작품의 ‘대표 얼굴’로 나선 이들 외에 저마다 매력을 지닌 또 다른 주역들도 이야기를 다채롭게 채운다. 김아중와 최유화·임지연, 엄채영이다.

2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김아중은 ‘나쁜 녀석들’에서 코미디와 액션을 넘나든다. ‘미친개’로 불리는 범죄자들이 팀을 이뤄 더 나쁜 악당을 소탕하는 이야기에서 그는 사기의 ‘기술’을 ‘탁월한 전략’으로 포장해 사람들을 현혹하는 인물. 그동안 범죄영화에서 익숙히 봐 왔던 여성 사기꾼 캐릭터와 비슷한 설정인 탓에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김아중은 그 한계를 딛고 특유의 매력으로 진부함을 뛰어넘는다.

김아중은 “마동석과 호흡에 기대를 걸고” 영화에 적극 나섰다. “코미디와 액션을 넘나드는 표현이 쉽지 않았다”고 했지만 영화에서 마동석을 긴장케 하는 유일한 인물로 활약하면서 제 몫을 한다.

‘타짜3’는 앞선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상반된 두 여성 캐릭터를 활용해 도박의 세계를 입체적으로 담는다. 이번엔 최유화와 임지연으로, 각각 주인공 박정민을 자극하는 도박판 설계자와 ‘허당’ 같은 타짜로 나서 매력을 과시한다. 출연 이유를 두고 공통적으로 “‘타짜’이니까”라고 답할 만큼 시리즈에 애정을 품은 두 배우의 각오가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다.

캐스팅 과정은 언제나 치열하지만 김아중이나 최유화·임지연 등 기성 배우보다 더 까다로운 관문을 통과한 주인공도 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의 12살 연기자 엄채영이다. 극중 차승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비중을 가진 그는 제작진이 오랫동안 찾고 찾다 발견한 보석 같은 존재다. 극중 백혈병 투병 중이지만 씩씩하고 당찬 모습으로 아빠인 차승원과 호흡을 맞추고 끝내 관객의 눈물까지 자극한다.

연출자 이계벽 감독은 “엄채영은 오디션에서 배우들과 제작진이 만장일치로 선택한 연기자”라고 했고, 차승원은 “연기하는 동안 나이가 의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