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 바디’ 최희서 “평범한 여성의 변화를 담은 용기 있는 시나리오”

입력 2019-09-17 1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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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희서가 ‘아워 바디’에 출연 결심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아워 바디’ 언론시사회에에는 한가람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희서, 안지혜가 참석했다.

영화 ‘아워 바디’는 8년간 행정고시에 번번이 떨어지면서 불확실한 미래에 지친 31살 청춘 ‘자영’이 달리기를 통해 삶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모습을 섬세한 시선으로 보여주는 영화다.

‘장례난민’으로 제1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독립영화계 실력파 신인 감독으로 떠오른 한가람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아워 바디’는 세계 5대 영화제 중의 하나인 제43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가장 먼저 호평을 받았으며, 제43회 홍콩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한국 영화 100주년’ 부문에 초청,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비전’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개봉 전부터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 작품은 영화 ‘박열’로 각종 신인상을 휩쓸었던 배우 최희서의 첫 주연작이다. 최희서는 ‘아워 바디’를 통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가람 감독은 “‘자영’은 주변에서 봤을 때 편하게 느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아카데미 책상에 놓여진 프로필 사진 중에 최희서가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박열’이 개봉한 후라서 연락하기 망설이다 끝에 연락을 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고는 만나자고 하더라. 이후로는 수월하게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주는 몸이 갖고 있는 이미지가 운동을 한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람을 찾다가 하프 마라톤 홍보 사진에서 안지혜를 발견했고 알아보니 배우더라. 그래서 연락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최희서는 “영화 ‘옥자’ 촬영 후 일거리가 없어서 아카데미 책상에 프로필을 놓고 갔다. 재학생이던 한가람 감독님이 프로필을 간직하고 있다가 ‘아워 바디’때 연락을 하신 것이다. 이렇게 한 여성의 변화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영화가 드물어서 용기 있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다. 내가 이걸 잘 하면 용기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범한 여성의 삶의 변화를 보여주고 싶었다. 운동하는 것은 참 힘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달리기를 하며 제 삶이 바뀌어 지금도 운동을 하고 있다. 몸이 가장 정직하더라. 이것이 위로가 되더라. 고시공부나 오디션은 내 뜻대로 되지 않지 않나. 이 영화를 통해 몸이 가장 정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안지혜는 “시나리오를 받기 전날에 ‘박열’의 최희서 선배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근황이 너무 궁금했고 이후 ‘아워 바디’에서 만났다. 최희서 선배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불안한 청춘의 모습이 잘 담겨 있어서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아워 바디’는 9월 26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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