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히딩크, 연봉은 많이 받고 기여 없어” 불만

입력 2019-09-20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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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중국 축구협회(CFA)가 지난 1년간 중국 U-21과 U-23 대표팀을 맡았던 거스 히딩크(71) 감독을 경질한 가운데 중국 언론이 히딩크 감독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중국 축구협회는 19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자료를 통해 히딩크 감독 경질과 후임 하오웨이(42) 감독을 선임 소식을 발표했다.

히딩크 감독 경질 이유로 중국 축구협회는 “올림픽 예선 준비가 효과적이지 못했다. 새로운 조직을 구성해 올림픽 대표팀의 훈련 등 실전 준비 방식을 정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축구협회는 한국에서 2002 월드컵 4강을 이뤄낸 히딩크 감독을 선임하며 장밋빛 미래를 그렸지만 그들이 기대했던 모습이 구현되지 못하자 경질을 결정했다.

지난 1년간 히딩크 감독은 중국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12경기에서 4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특히 최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0-2로 완패한 것이 중국의 자존심에 더욱 상처를 입혔다. 더욱이 히딩크 감독은 중국 올림픽 대표팀을 맡고 있으면서도 중국 축구의 실력 부족을 자주 지적했다.

이에 중국 시나닷컴은 “히딩크 감독의 해임은 이유가 있다. 연봉은 많이 받으면서 기여한 게 없다”며 히딩크 감독 성토에 나섰다. 신화통신도 “1년 동안 변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다른 중국 언론들 역시 히딩크 감독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언론의 주장대로 히딩크 감독 때문에 중국 U-23 대표팀이 부진한 것인지는 의문이다. 이전에도 중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한 2008 베이징 올림픽 외에는 U-23 규정이 생긴 이래 올림픽 본선에 나선 적이 없었다.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감독 교체를 결정한 중국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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