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스케일 커진 ‘스푸파2’…백종원, 아시아→유럽 음식 소개한다(종합)

입력 2019-09-20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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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스케일 커진 ‘스푸파2’…백종원, 아시아→유럽 음식 소개한다(종합)

백종원이 다시 한 번 해외의 음식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인다. 시즌1에 이어 ‘스트리트 푸드파이터’가 시즌2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다른 나라의 음식을 소개할 예정.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7층 셀레나홀에서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스트리트 푸드파이터2’(이하 ‘스푸파2’)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백종원, 박희연PD가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본격적으로 시즌2가 시작되는 것에 대해 박희연 PD는 “시즌1을 하고 나서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도 있으셨고, 나도 배우고 얻은 게 많아서 시즌2를 꼭 하고 싶었다. 그래서 백종원 선생님에게 말씀을 드렸다. 시청률이 잘 나온 프로그램은 아니었는데,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제작을 하는 과정에서 PD와 작가진이 새로운 걸 배워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도 하고 싶었고, 회사에서도 밀어주시는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시즌2를 시작하는 소감에 대해 “시즌1을 할 때 찍고 나서 ‘이게 말이 되나’ 싶었다. 시청률을 잘 모르고, 이제 알아가는 중이다. 그때는 시청률이 괜찮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는 호응이 있는 시청률이 아니라고 하더라. 시즌2가 있을 거라고 생각도 안 했다. 시즌2를 하자고 했을 때 CJ가 돈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찍으면서 다른 프로그램을 해보고 느낀 거지만, 새로운 PD들과 작가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노하우를 쌓기 위해 기회를 만들어준다고 생각했다. 또 찍는 나에게도 힐링을 준다.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도 득이 돼서, 좋은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청률이 잘 안 나와도 시즌3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은 시즌1과 시즌2의 다른 부분에 대해 묻는 질문에 “똑같다. 시즌1과 똑같다. 나라만 다르다. 하지만 같은 나라가 있어도, 우리나라의 서울과 부산 음식이 다른 것처럼 도시마다의 차이점이 있다. ‘스푸파’는 나라보단 도시에 차이점을 맞춘 것 같다. 나라보단 도시를 즐기고 왔다. 그 나라가 아니라, 그 나라의 도시를 즐기시면 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희연 PD는 시즌1과의 차별점에 대해 “도시를 조금 더 확장했다. 이전에는 아시아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아시아는 물론이고 유럽도 가게 됐다.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쪽 음식에 대해서도 이야기나 알고 계신 것들이 많았다. 그런 걸 전달해드리고 싶었는데, 그런 것들을 시도해보게 됐다. 음식뿐만 아니라 오프닝에서 가져가는 도시의 정서나 느낌을 더 보실 수 있게 다른 방식을 차용했다”며 “현장에서 더 위트 있고 리얼한 상황을 담아내려고 하고 있다. 시즌1 때는 아무래도 음식 프로그램의 차별화를 위해, 다큐적인 상황을 내보내고 싶었다. 근데 이번에는 어느 정도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아신다고 생각하고, 그런 상황을 많이 담아서 예능적으로 웃음을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백종원은 ‘스푸파’가 자신의 힐링프로그램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카메라가 여러 대가 날 쳐다보는데 힐링이 되진 않는데, 하지만 다른 프로그램에 비하면 된다. 카메라의 존재를 잊는 순간이 힐링인데, ‘스푸파’를 하면서 카메라의 존재를 잊곤 했다. 시작하고 종료까지 간섭이 거의 없다. 다른 프로도 대부분 마찬가지다. 이 프로는 특히 그렇다. 먹는 순간 즐겁고 신기하다. 힐링도 되지만 나에게 공부도 많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맛 표현은 그냥 하면 되는 거는 건데, 역사나 기원을 허투루 이야기하면 안 된다. 공부를 해야 하니까 스트레스도 받는다. 근데 그 와중에 배운다”라고 말했다.


또 백종원은 “방송을 음식 관련 음식들을 한다. 하지만 많이 하는 건 아니다. 재방송을 많이 해서 그렇다. 방송 욕심은 없다. 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외식업에 대한 이해를 많게 할까 생각한다. 요즘엔 방송을 통해서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은 “시즌1이 끝나고 나서, 일 때문에 중화권을 많이 다녔다. 근데 중국 분들이 알아보더라. 홍콩에서 어떤 분들은 나를 쫓아오기도 했다. 깜짝 놀랐다. 어떻게 아냐고 했을 때 ‘스푸파’를 본 사람들이 절반 이상이었다. 미국에서도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다”며 “해외 음식을 이야기하는데 있어서, 뇌피셜로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시즌2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 만약 누군가 해외에서 한국 음식을 찍는데 이상하게 하면 안 되지 않냐. 그래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공부도 많이 했다. 검증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라고 ‘스푸파’에 대한 책임감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박희연 PD는 이번 시즌1의 가장 큰 특징에 대해 “오프닝 영상이나, 중간에 들어가는 음식 이외에 도시의 정서를 볼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구성을 더 짰다. 각 도시별로 담당하는 PD와 서브 작가가 다 있다. 그 사람들의 성향도 반영이 된다. 그래서 더 깊이 있게 공부를 할 수 있다. 기획에도 반영을 해서 시즌1보다 다른 색깔을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라고 말해 기대를 자아냈다.

‘스푸파’를 통해 백종원의 맛집을 통한 여행 루트가 생겨날 정도. 이에 대해 백종원은 “나도 개인적으로 바라는 바다. 여태까지 국내에서 여행을 간다고 하면 여행지가 정해져있었는데, 이제는 먹는 것을 위주로 돌아다닌다. 많은 분들이 여행을 다닐 때 먹는 것 위주로 하시더라. 이게 좋은 기운이라면, 우리나라에 새로운 (관광) 루트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 생가한다”라고 말했다.


시즌1에 비해 훨씬 더 스케일이 커진 시즌2. 때문에 늘어날 수밖에 없는 제작비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박희연 PD는 “부담이 없진 않다. 회사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셔서, 그 지원을 받아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그것 때문에 더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을 보여드려야한다, 또 회사에 도움을 드려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부담이 되기도 했다.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더 좋은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스푸파’는 백종원이 세계 방방곡곡 숨겨진 길거리 음식을 찾아 떠나는 현지 밀착형 미식 방랑기다. 지난해 방송한 시즌1은 백종원이 풀어내는 흥미로운 음식 이야기와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보이며 많은 호평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아시아의 에미상이라 불리는 'Asian Television Awards 2018' 베스트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 수상,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는 22일(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 방송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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