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은 계속…‘살얼음판 레이스’ 전북 & 울산, 벌리기? 좁히기?

입력 2019-09-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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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리거나 좁히거나.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K리그1 선두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두 팀은 29라운드까지 끝난 ‘하나원큐 K리그1 2019’에서 각각 1, 2위를 질주하고 있다. 간극은 한 경기로 전북이 승점 63, 울산이 승점 60으로 뒤를 쫓고 있다. 3위 FC서울(승점 50)과의 격차가 상당히 벌어져 있어 큰 변수가 없는 한 올 시즌 K리그1 우승은 ‘현대가 형제’ 중 하나가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스플릿 라운드로 돌입까지 3경기씩 남은 가운데 전북과 울산은 22일 각각 경남FC, 강원FC를 상대로 3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전북은 창원 원정, 울산은 안방 경기다.

분위기로 보면 전북의 우세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10경기에서 6승4무다. 5경기로 범위를 좁혀도 4승1무를 챙겼다. 같은 기간 울산은 4승5무1패, 1승3무1패에 그쳤다. 대부분의 정규리그 레이스를 ‘추격자’ 입장으로 보낸 전북은 착실히 추격하면서 울산을 따라잡더니 급기야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최근 두 경기에서 전혀 다른 두 팀의 기류가 확인됐다. 전북은 서울 원정을 2-0 승리로 장식했고, 한가위 연휴기간에 상주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2-1로 이겼다. 베테랑 골게터 이동국이 결승골을 꽂아 기쁨이 배가 됐다.

반면 울산은 ‘잔류 싸움’에 휘말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남을 이기지 못했다. 두 경기 모두 3-3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가 나왔다. 화력은 훌륭했으나 허술한 뒷문이 갈길 바쁜 울산의 발목을 낚아챘다.

그래도 방심할 수 없다. 경남은 울산과 비긴 저력을 전북에게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쳤다. 실제로 올해 4월에도 안방에서 전북과 3-3으로 비긴 바 있다. 후반 종료 10여분을 남기고 두 골을 따라잡아 값진 승점 1을 얻었다.

강원도 만만치 않다. 경기력이 안정적이지 않아도 무기력한 플레이는 없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나란히 생존을 위해 싸우는 경남과 제주를 제물로 6점을 쓸어 담아 승점 45로 4위에 랭크됐다. 전북·울산을 추격하는 건 어려워도 3위는 충분히 가능하다. 이겨야 할 경기는 잡고 넘어간다는 걸 결과로 증명했다.

30라운드에서 두 팀이 원하는 시나리오는 다르다. 전북은 격차를 4점 이상까지 벌리기를 희망하고, 울산은 조금이나마 차이를 줄이려 한다. 무승부에도 큰 타격을 입는 치열한 순위 다툼이 K리그의 흥행을 돕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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