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태풍 취소’ 울산-강원, 경남-전북전 10월2일 또는 3일 재편성

입력 2019-09-22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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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2일 낮 12시 서울발 부산행 KTX 열차가 동대구역을 지나면서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태풍의 영향으로 신경주역부터 제한속도인 170km로 감속 운행하겠습니다.” 300km 이상을 달리는 고속열차 KTX도 정상 운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22일 울산과 창원에서 각각 오후 5시, 오후 7시 열릴 예정이던 K리그1 30라운드 울산 현대와 강원FC, 경남FC와 전북 현대의 경기가 태풍 때문에 연기됐다. 17호 태풍 타파(TAPAH)는 서귀포를 지나면서 최대순간풍속 초속 40.6m(시속 146㎞)의 강풍이 관측될 정도로 강력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형남 경기감독관은 이날 오후 2시 30분경, 울산종합운동장을 체크한 뒤 배수에 큰 문제가 없어 경기를 진행해도 되겠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김현태 경기위원장과 논의하면서 결정이 바뀌었다. 프로축구연맹은 태풍이 북상 중에 있는 데다, 경기 시작시간인 오후 5시에는 날씨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강풍에 따른 안전상 문제 때문에 오후 2시 45분경 취소를 결정했다. 때마침 울산광역시청에서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강우량보다는 바람의 영향으로 경기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순연된 경기는 양 팀의 협의를 통해 10월2일 또는 3일 중 다시 열릴 예정이다.

축구경기는 실외 종목이지만 좀처럼 취소가 없다. 웬만한 악천후에서도 진행된다. 하지만 안전상의 우려로 K리그에서 종종 취소되곤 했다. 프로연맹에 따르면, 악천후 취소는 강수량 등 정량적인 수치보다는 경기장 배수 상태나 기상 변화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K리그 경기가 날씨 문제로 연기된 것은 2018년 8월22일 제주 유나이티드-수원 삼성전(제주월드컵경기장) 이후 13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태풍으로 인한 강풍 때문에 연기됐다. 2018년 11월24일 K리그1 37라운드 상주 상무와 강원의 경기는 폭설로 킥오프 시간이 2시간 가량 늦춰졌고, 2016년 9월17일 K리그1 30라운드 상주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우천 후 경기장 배수 문제로 연기됐다.

울산|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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