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차량 추격전…‘배가본드’ 이승기의 군필 액션

입력 2019-09-2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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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드라마 ‘배가본드’가 화려한 액션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사진은 극중 이승기가 자동차 액션을 펼치는 모습. 사진제공|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 250억 대작 드라마 ‘배가본드’ 첫 회부터 대박 예감

대부분 액션 장면 대역 없이 소화
특전사 출신…“군 복무 경험 도움”
모로코 현지 풍광 시청자들 눈길


이승기·배수지 주연의 SBS 새 드라마 ‘배가본드’가 ‘제2의 아이리스’로서 한국 첩보액션 드라마의 새로운 장을 열지 관심이 뜨겁다. 화려한 액션을 비롯한 각종 볼거리를 풍성하게 담으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아 이 같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를 계기로 스턴트맨(이승기)과 국정원 요원(배수지)이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는 내용을 담는다. 이승기는 극중 여객기 사고로 조카를 잃은 차달건 역을 맡았고, 배수지는 국정원 요원으로 분해 이승기와 호흡을 맞춘다. 20일 시작한 드라마는 이들이 여객기 추락 사고에 의문을 품는 과정을 촘촘하게 풀어냈다.


● 250억 원의 대규모 제작비

‘배가본드’는 고강도 액션, 이국적인 풍경뿐만 아니라 목숨을 걸고 임무를 수행하는 첩보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2009년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를 떠올리게 한다. 방송 2회 만인 21일 방송분이 10%대(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돌파하면서 “‘아이리스’를 잇는 한국 첩보액션 드라마의 새로운 대표작이 나온 것 같다”는 시청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총 제작비 250억 원이 투입된 ‘배가본드’는 초반부터 화려한 액션을 쏟아냈다. 이승기가 극중 달리는 차량에 매달리는 추격 장면과 파쿠르(안전장치 없이 건물 등 주변 지형을 이용해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이동하는 곡예) 등이 시선을 모았다.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연기자들은 촬영 전 3개월 동안 액션스쿨에서 훈련을 받았다. 2017년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전역한 이승기는 대부분의 액션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하며 “군 복무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각종 액션 장면을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기도 했다.

사진제공|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 이국적 풍광의 스펙터클…배수지 연기는?

이와 함께 2개월간 모로코 등에서 촬영해 담아낸 이국적인 풍광도 시청자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모로코는 첩보영화 ‘본 아이덴티티’ ‘007스펙터’ 등을 촬영한 공간이기도 하다. 이길복 카메라 감독은 각종 액션과 풍광을 제대로 담기 위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부감 숏’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 속에서 ‘배가본드’의 향후 성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주인공 배수지의 연기력 등이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어색한 대사 처리 등을 이유로 배수지의 연기력을 혹평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배수지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국정원 요원으로서 성장하는 고해리처럼 나 또한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다짐이 이야기 전개와 함께 어떻게 구현될지 주목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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