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경기취소’ 전북·울산, 대권 경쟁에 어떤 영향이?

입력 2019-09-23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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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2일 K리그1 30라운드 3경기 가운데 울산 현대-강원FC, 경남FC-전북 현대전이 연기됐다. 강풍을 동반한 17호 태풍 타파(TAPAH)가 한반도 남부지역을 지나친 여파다. 울산종합운동장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 경기는 해당 구단들의 협의를 거쳐 10월 2일또는 3일에 소화하기로 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치열한 대권경쟁을 펼쳐온 두 팀의 일정이 나란히 미뤄지는 흥미로운 상황이 연출됐다. 물론 차이는 있다. 홈경기가 연기된 울산에 비해, 연고지인 전주에서 약 3시간 거리의 원정길에 나선 전북 선수단의 피로도가 좀더 크다.

전북은 통상적인 원정 시나리오에 따라 전날(21일) 완주군의 클럽하우스를 떠나 창원으로 향했고, 이곳에서 1박을 한 뒤 숙소에서 경기장 출발을 앞두고 취소 통보를 받아 전주로 되돌아갔다. 경기에 어렵게 맞춘 컨디션을 재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달가울 리 없다.

그래도 마냥 나쁠 것은 없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전북과 울산 관계자는 “(창원과 울산 지역의) 바람이 대단했다. 비도 많이 내렸다. 특히 그라운드가 깊이 들어간 월드컵경기장과는 달리 탁 트인 경기장이라 경기를 강행했다면 ‘공 흔들림’ 등 다양한 변수를 겪어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승점 1에 울고 웃는 현 시점에선 최대한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울산 코칭스태프는 한 템포 쉬어가길 바랐다는 후문이다.

전북과 울산은 25일 각각 대구FC(홈), 수원 삼성(원정)을 상대로 정규리그 31라운드를 갖는다. 더 이상 리듬을 깨지 않기 위해 두 팀의 기존 패턴을 바꾸지 않았다. 23일 회복훈련처럼 가볍게 몸을 풀었고, 주중 경기를 대비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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