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위창부터 힐만까지 역대 4명의 외인 감독

입력 2019-09-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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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위창 감독-로이스터 감독-송일수 감독-힐만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가 과연 새 감독으로 외국인 지도자를 선임할 것인지 관심이 높다. KBO리그 역사상 공식 엔트리에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 외국인은 총 4명이다. 첫 번째 주인공은 도위창 롯데 감독대행으로 1990년 24경기를 지휘했다. 대행이었고, 오랜 기간 사령탑을 맡지는 않았다. 그러나 도위창 대행은 코치로 KBO리그 초창기 명성을 날린 지도자였다.

일본 롯데 오리온스(지바롯데 마린스 전신) 코치로 활약 중이던 1975년 한국실업야구 롯데의 간곡한 요청으로 처음 한국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1984년 수석코치로 강병철 감독을 보좌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1992년 롯데의 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함께했고, 롯데그룹은 도위창 코치의 정식 감독 임명을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로 신뢰했다.

2번째 외국인 사령탑은 역시 롯데가 영입한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이다. 선수시절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었고 빅리그 임시 감독, 트리플A 감독 등의 경력을 지닌 지도자였다. 지바롯데의 우승을 이끈 보비 밸런타인 감독의 추천으로 롯데그룹 오너 일가가 직접 선택한 인사였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팀을 매해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롯데 선수단의 패배의식을 지운 공격적 야구 등 새로운 팀 문화를 만들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남았다. 팬들이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는 이유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친 단기전 전술전략의 부재 등은 비난을 샀다.

3번째 외국인 사령탑은 재일교포 송일수 전 감독으로 2014년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았다. 상당히 파격적인 감독 선임이었다. 송 전 감독은 재일교포지만, 한국어를 잘 구사하지 못했고 국적 또한 일본이었다. 성적부진으로 1년 만에 물러났다.

4번째 주인공은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3년, 일본에서 5시즌 감독을 맡은 베테랑 사령탑으로 2018년 사상 최초의 외국인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이라는 업적을 남기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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