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 보고 찾아 보는 재미…부산국제영화제로 오이소∼

입력 2019-09-27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10월3일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개막식에 국내외 영화관계자들이 입장하는 모습.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89개국 303편…한국영화 50여 편
샬라메 내한…스타들 오픈토크도
임권택·박찬욱 등 관객과의 대화


국내 최대 영화 축제의 막이 오른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3일 오후 7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배우 정우성·이하늬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축제에 돌입한다. 89개국에서 초청된 303편이 관객을 기다린다.


● 한국영화 50여 편…해외 기대작도


영화제의 묘미는 실험적인 작품을 먼저 만나는 데 있다. 폐막작인 김희애 주연의 ‘윤희에게’를 포함해 50여 편의 한국영화가 소개되는 가운데 관객의 기대가 어디로 향하는지는 예매 시작 직후 티켓이 동난 목록에서 드러난다. 조민수 주연의 ‘초미의 관심사’, 예수정의 ‘69세’, 차세대 코미디 주자인 고봉수 감독의 ‘우리 마을’, 이성강 감독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프린세스 아야’ 등이다.

해외 영화제에서 먼저 소개된 화제작들도 부산에 집결한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인 ‘레미제라블’, 영국 켄 로치 감독의 ‘쏘리 위 미스트 유’가 시선을 붙잡는 가운데 온라인 예매에 실패했다면 현장 판매 티켓을 노려볼 만하다.

티모시 샬라메.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핫 스타’ 티모시 샬라메, 류승룡·조정석

부산국제영화제는 그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운영하던 비프빌리지를 올해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일대로 옮겼다. 스타 배우와 감독을 만나려면 영화의전당 주변에 머물러야 한다.

단연 주목받는 ‘핫 스타’는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 국내서도 막강 팬덤을 자랑하는 그는 초청작인 ‘더 킹:헨리 5세’로 처음 내한한다. 예매시작 1분21초 만에 광속 매진을 기록, 인기를 증명했다.

4일부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서 이뤄지는 오픈토크에는 류승룡·이하늬(‘극한직업’)를 비롯해 조정석·임윤아(‘엑시트’), 김윤석·염정아(‘미성년’)가 차례로 나선다. 남포동 비프광장에서는 ‘김지미를 아시나요’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4일 김지미와 안성기, 5일 김지미와 전도연의 오픈토크가 진행된다.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사진제공|티캐스트


● 거장 감독이 꺼내는 이야기

‘어느 가족’으로 작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부산서 공개한다. 프랑스 대표배우 카트린 드뇌브, 쥘리에트 비노슈가 주연한 모녀의 이야기다. 감독은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에도 선정됐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이창동 감독은 포럼비프 섹션에 참여해 한국영화 과거와 미래를 살피는 한편 임권택, 박찬욱 감독은 대표작인 ‘서편제’와 ‘올드보이’로 관객과의 대화에 나선다. 올해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은 “촬영을 예술 차원으로 끌어올린” 정일성 촬영감독이다. ‘화녀’, ‘만나라’ ‘만추’ 등 그의 대표작 7편이 영화제 기간 상영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