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m에서 2.04m까지…라시츠케네, 여자높이뛰기 3연패

입력 2019-10-01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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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야 라시츠케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리야 라시츠케네(26·러시아)가 중립국 신분으로 참가한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 여자높이뛰기 부문에서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라시츠케네는 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여자높이뛰기 결선에서 2.04m를 뛰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시기 만에 2.04m를 가뿐히 넘어선 라시츠케네는 3차 시기에서 동일한 높이를 성공시킨 야로슬라바 마후치크(18·우크라이나)를 2위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2015년 베이징에서 2.01m, 2017년 런던에서 2.03m의 기록으로 이 대회 챔피언 자리를 지켜온 라시츠케네는 여자높이뛰기 사상 처음으로 세계육상선수권 3연패를 이뤄냈다. 그는 자신을 에워싼 수많은 사진 기자들 앞에서 손가락으로 ‘3’을 그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라시츠케네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이들이 내가 시상대에 오르길 기대했다. 부담이 컸다”면서도 “모든 시도에서 분투했다. 나의 모든 힘과 에너지를 필드에 쏟아냈다. 3연패를 달성한 것이 정말 꿈만 같다”는 벅찬 감정을 전했다.

2015년 러시아 육상이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도핑 테스트 결과 은폐로 ‘국제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라시츠케네는 꿋꿋하게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에 이어 이번 세계육상선수권에도 중립국 신분의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그는 이제 2020도쿄올림픽을 바라본다. 라시츠케네는 “오늘의 우승도 올림픽을 향한 과정 중 일부다. 도쿄올림픽에 꼭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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