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예능부터 ASMR까지…‘콘텐츠 전쟁’

입력 2019-10-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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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의 ‘올리줌톡’, CU의 ‘혁수네 편의점’, 홈플러스의 ‘고기클럽’(위쪽부터).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 유통·패션업계의 유튜브 마케팅이 예능, 토크쇼, 정보형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생성하고 있다. 사진제공|세정·CU·홈플러스

■ 유튜브에 빠진 유통·패션업계

자체 콘텐츠로 구독자와 소통 나서
영상 선호 1020세대 고객에 어필
‘올리줌톡’ ‘혁수네 편의점’ 등 인기


유튜브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유통·패션업체들이 잇따라 자체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과거에는 단순히 브랜드 홍보 영상을 올리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예능, 토크쇼, 정보형 콘텐츠로 구독자와 소통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활자보다 영상 콘텐츠를 선호하는 1020세대 고객 선점 효과가 장점으로 꼽힌다.

홈플러스는 유튜브 방송 ‘고기클럽’을 11월 7일까지 총 10회분으로 선보인다. 오로지 고기에만 집중하는 육식 권장 예능 프로그램이다. 개그우먼 홍윤화와 요리연구가 홍신애가 매회 주제에 맞는 고기를 홈플러스에서 사서 고기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콘셉트다.

편의점 CU도 9월 3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국, 첫 콘텐츠로 배우 권혁수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혁수네 편의점’을 공개했다.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 매장 위치 선정, 스태프 채용, 상품 진열, 고객 응대까지 권혁수의 톡톡 튀는 개성을 반영한 에피소드로 구성했다. 향후 ‘새로운 편의점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는 슬로건으로 자체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게 CU측 설명이다. 이밖에도 갤러리아백화점은 소리로 뇌를 자극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의 준말)을 명품 시계에 접목한 고가의 시계 소리를 콘텐츠로 담아냈다.

패션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LF는 유튜브 채널 LFON을 통해 패션 크리에이터가 LF 상품을 리뷰하는 ‘엘프의 정석’, 일상생활 촬영 방식인 ‘브이로그’에 상품 소개를 결합한 ‘엘프로그’ 등 정보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세정의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의 유튜브 콘텐츠 ‘올리줌톡’도 인기다. 중년 여성 크리에이터 4인이 요리, 패션, 뷰티 등 4050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제시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방식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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