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선행 하나 열 추입 안 부럽다

입력 2019-10-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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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에서는 어떤 선수가 어떻게 선행을 받아 레이스를 이끌고 가느냐가 경주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만큼 선행형 선수도 연대가 중요한 경륜에서의 전략적 키플레이어로 부각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경륜 레이스 흐름을 좌우하는 선행형 선수들

경주 예측도 ‘선행형 분석’ 필수
연대 경주 핵심…팀별 육성 전력
특선급 강호·우수급 곽훈신 주목


계속 뒤처져 있다가 막판 불꽃같은 파워를 발휘하며 역전승을 일궈내는 경륜에는 특유의 매력과 감동이 있다. 그 바탕에는 선행형 선수들의 존재도 한몫 한다. 한마디로 밥상을 잘 차리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선행형 선수는 어떤 경주에서라도 주목 받는다. 일단 앞서나간다는 자체가 유리한 것이며, 추입형들이 추입 타이밍을 놓치거나 진로가 막히는 상황이 연출된다면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할 공산이 크다. 선행형이 누구냐에 따라 득점 높은 추입형 내지, 연대에 의한 추입형의 입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선행형 위주의 분석은 그만큼 중요하다.

경주 흐름상 선행형을 중심으로 입상 경쟁 선수들이 3명으로 좁혀지는 경주가 다수를 이루고 있는 것이 최근 편성의 특징이다. 이로 인해 경합 흐름도 적게는 두 가지 경주권 내지 많게는 세 가지 경주권에서 해답을 찾아야 하는 추세다.

올 시즌 하반기 독립대진 금요경주는 선발급 3개 경주, 우수급 2∼3개 경주, 특선급 1개 경주가 혼전으로 고배당이 형성됐다. 토요경주는 예선으로 축 위주의 안정적인 편성 속에, 일요경주는 등급별 혼전 결승을 제외하고 2∼3개 경주가 혼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선수가 어떻게 선행을 받아 레이스를 이끌고 가느냐가 경주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경주에 있어 이 선행형을 가려내는 분석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특히 간간이 비치고 있는 연대 경주에서 누가 선행을 서고, 누가 마크를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리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각 연대별로 선행형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전략의 하나임을 선수들도 알고 있다. 이로 인해 각 팀에서도 앞 선에서 밥상을 차려줄 선행형 키우기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팀별로 강한 선행형 한 명이 열 명의 추입형 부럽지 않다. 확실히 앞에서 끌고 갈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지역적 연합을 넘어 학연 및 실업, 친분 등 어느 누구도 연대 협공을 피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솔선수범으로 훈련을 주도한다. 없어서는 안 될 선행(善行) 선수이기도 하다”라며 선행형의 중요성을 전했다.

한편, 밥상을 잘 차리는 선행형 선수를 등급별로 보면, 먼저 특선급 강호 공태민 김관희 김민준 박병하 박지영 박진영 양승원 유태복 인치환 임치형 전원규 정대창 정해민 조봉철 조주현 황준하 등이 대표적이다.

우수급은 곽훈신 권정국 김민배 김병선 김환윤 류재민 박상훈 박승민 박윤하 박준성 설영석 신동현 왕지현 원신재 이성광 이성민 임영완 장보규 정상민 정태양 황영근 등이고, 선발급은 강병석 강형묵 권영하 김성용 김성우 김우병 명경민 박태호 배준호 신현엄 심상훈 엄지용 유상용 유승우 유연종 이광민 이록희 이재옥 이준석 이진영 임요한 정찬건 최봉기 최유선 한정훈 허남열 등이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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