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구와 함께 성장을 꿈꾸는 ‘코보티비(KOVOtv)’

입력 2019-10-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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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구 대중화와 V리그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코보티비 팀원들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춘스포츠

배구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코보티비(KOVOtv)’를 들어봤을 것이다. 코보티비는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영상 콘텐츠 강화사업 중 하나로 경기장 안팎에서 프로배구의 이야기를 전하며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로 3시즌 째를 맞이한 코보티비는 스포츠 마케팅 대행사 ‘이디아 스포츠’의 팀원들이 만들고 있다. 이정임 실장을 중심으로 윤초화 팀장, 오해나 대리, 천혜진·주신혜·김영신 주임이 구단별로 담당을 나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한다.

현재 코보티비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3만 3000여 명, 인스타그램 팔로어 2만 6000여 명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특히 지난 시즌 ‘올스타전 비하인드’나 ‘팀별 실험카메라’의 영상 같은 경우에는 조회 수가 15만 회를 넘을 정도로 반응이 엄청났다.

경기장에서만 봤던 감독, 선수들의 색다른 모습과 배구장 안팎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 팬들의 ‘니즈(NEEDS)’를 정확하게 파고든 것이다. 이정임 팀장은 “한 가지 아이템으로 여러 구단을 찍는 ‘돌려막기’가 아닌, 구단별 맞춤형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요. 모두 색깔이 다르니까요. 팀별로 담당 직원이 있는데 그들의 아이디어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팬의 입장에서 뭐가 제일 궁금할까 매일 고민해요”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카메라를 어색해하던 선수들도 코보티비를 보면 먼저 다가와 인사하고 장난칠 정도로 익숙해졌다. 선수들이 편하게 대해주니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의 폭도 훨씬 넓어졌다. “선수들이 이제는 카메라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요. 자연스럽게 해주니까 재밌는 장면이 의도하지 않아도 나올 정도죠.”

코보티비의 흥행과 함께 지원 문의도 많아졌다. 윤초화 팀장은 이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편집은 시간이 지나면 터득할 수 있는 부분이라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는 포인트를 잘 알아야 하죠. 현장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볼 줄도 알아야 해요. 이건 누군가가 가르쳐 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콘텐츠를 많이 보고, 우리 종목에 접목했을 때 어떨까 대입을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똑같이 모방하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고 공부하면 훨씬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겠죠”라고 조언했다.

코보티비의 목표는 V리그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이정임 실장은 “저희도 배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에요. 사람들이 저희 콘텐츠를 보면서 배구에 관심을 갖고, 선수들에게 친근함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V리그를 사랑할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갖고 앞으로도 나아갈 예정이에요”라며 각오를 밝혔다.

신인주 명예기자(부산외대 영상콘텐츠융합학과) dlswn94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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