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선수 못지않은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던 ‘제7회 전국 대학여자축구대회 샤-컵’

입력 2019-10-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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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 대학여자축구대회 샤-컵 단체사진. 사진제공|청춘스포츠

9월 21∼22일 서울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제7회 전국 대학여자축구대회 샤-컵(이하 샤컵)이 열렸다. 샤컵은 서울대 여자축구부 SNUFC가 주최하고 서울대 스포츠진흥원, 한국대학여자축구클럽연맹이 주관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강남대(WBFS), 경기대(PHOENIX), 고려대(FC엘리제), 서울대(SNUWFC), 서울시립대(WFC.BETA), 숙명여대(FC숙명), 이화여대(ESSA), 연세대(W-KICKS), 인하대(INHA-WICS), 제주대(제대로), 중앙대(COS), 한양대(LION LADIES) 총 12개 팀이 참가했다. 3팀씩 4개조로 예선경기를 치렀으며 각 조의 1, 2위가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8강, 4강을 거쳐 결승전에는 이화여대와 연세대가 맞붙었다. 결과는 전반 17분 고민정과 후반 19분 엄다영의 골에 힘입어 연세대의 2-0 승리로 끝났다.

샤컵 현장에서 대회를 주최한 서울대학교 여자축구부 초대주장 이지현 씨를 만날 수 있었다. 이지현 씨는 “후원사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대회가 잘 치러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감사를 전했다. 하지만 “후원사분들이 도와주시지만 친구들이 6개월 정도 일해서 대회를 준비함에도 불구하고 대회가 끝나면 회식비조차 남지 않는다”며 아쉬움도 비쳤다.

이번 샤컵의 경우 지난 대회보다 상황이 나아졌다. 후원사로 나선 스포츠 관련 기업의 수가 이전 대회보다 늘어난 덕분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대회 주최 측을 비롯해 참가팀 대부분이 재정적으로 손해를 보며 대회를 치러야 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대학 아마추어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탓이다.

현장에서 지켜본 선수들의 열정은 남자 선수들, 프로 선수들 못지않았다. 대학 아마추어 여자축구가 더욱 발전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선수들이 맘껏 플레이를 펼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배지원 명예기자(대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전공) pear_jiw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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