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청일전자 미쓰리’ 이혜리 공금횡령 누명+직원들 불신, 위기 봉착

입력 2019-10-03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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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전자 미쓰리’ 이혜리 공금횡령 누명+직원들 불신, 위기 봉착

이혜리와 청일전자의 생존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극본 박정화 연출 한동화) 3회에서는 청일전자의 위기 구제와 동반 상생을 꿈꾸는 ‘열혈남’ 박도준(차서원 분)의 등장과 눈앞이 캄캄한 위기에 한 줄기 빛을 만난 듯 희망에 부푼 청일전자 패밀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회사를 일으켜 세우기 위한 ‘미쓰리’ 이선심(이혜리 분)과 오합지졸 직원들의 노력은 4억 부도 앞에 작은 발버둥에 지나지 않았다. 결국, 현실의 높은 벽 앞에 직원들은 각자 생존을 결심했다. 하지만 이들에게 구원의 손길이 다가왔다. 바로 연구실에만 처박혀 지내던 오만복(김응수 분) 사장의 아들 오필립(김도연 분) 실장이었다. 오사장이 잃어버린 1억짜리 수표 다섯 장이 그의 연구실에 떨어져 있던 것. 기쁨도 잠시 직원들은 저마다의 ‘동상이몽’을 꿈꾸고 있었다. 송영훈(이화룡 분) 차장과 직원들은 밀린 월급과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고, 작업반장 최영자(백지원 분)는 생산직 직원과 월급을 못 받고 나간 이들까지 챙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가운데 이선심은 주어진 돈으로 부도를 막고 회사를 계속 이어나갈 것을 제안했다.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의견 차이에 결국 청일전자의 ‘해산’과 ‘유지’를 사이에 둔 투표가 시작됐다. 직원들은 눈치싸움을 펼치며 회사의 운명을 가를 한 표를 던졌다.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가운데, 이선심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유진욱(김상경 분) 부장. 결정적 한 표를 쥐고 있던 그는 ”이게 대체 뭐에 대한 투표야? 오실장이 준 5억은 회사 공금 아냐? 이런 투표로 그 돈 5억을 직원들이 나눠 가질 권리가 생긴다고 누가 그래?“라는 뼈 때리는 말로 직원들의 말문을 잃게 했다. 이어 ”TM에서 물품 대금으로 들어온 돈이니까, 그걸로 협력사에 부품값 주고 부도 막는 게 당연한 거 아냐?“라며 이선심의 의견에 힘을 실어줬다. “그럼 그렇게 하면 되잖아. 네가 지금 대표라며“라는 무뚝뚝한 그의 말 속에 이선심에 대한 묵묵한 믿음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가까스로 부도 위기에서 벗어난 청일전자에는 또 한 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TM 전자 문형석(김형묵 분) 상무의 지시로 박도준이 망할 위기의 청일전자를 살릴 ‘동반성장팀장’으로 투입된 것. 박도준의 등장과 함께 멈춰있던 공장의 생산 라인이 다시 가동되고, 밀린 월급을 정산해주겠다는 약속에 직원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청일전자의 재무상태 파악에 나선 박도준은 이선심의 공금을 횡령 정황을 포착했고,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도 불사하는 ‘냉혈한’의 면모로 직원들을 떨게 했다. 여기에 업무평가를 위한 개별 면담에 나선 그는 명인호(김기남 분) 대리까지 관두게 하며 이선심, 유진욱 부장과의 갈등이 고조됐다.

방송 말미, 회사에는 이선심이 3억 원의 공금을 횡령했다는 소문이 일파만파 퍼지며 직원들의 불신이 잇따랐다. 이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선심과 그 모습을 외면하는 유부장의 모습이 교차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초짜 사장 이선심의 최대 위기가 찾아온 가운데, 공금 횡령 사건의 진실이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선심과 청일전자의 생존기는 여전히 다이내믹했다. 각자가 처한 입장에 따라 치열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는 청일전자 직원들의 리얼한 모습이 공감대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서툴지만 따뜻한 진심을 간직한 ‘이선심 표’ 리더십도 빛났다. 송차장의 생일을 맞아 직접 밥을 짓고, 미역국을 끓이는 이선심의 모습이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고, 언제 어느 때고 회사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이선심의 책임감도 남달랐다. 이처럼 느리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초짜 사장 이선심의 성장기에 새롭게 등장한 박도준이라는 인물이 과연 어떤 변화를 일으킬까. 첫 만남부터 날 선 대립으로 찬바람 불기 시작하는 유부장과 박도준의 관계변화부터 오합지졸 청일전자 패밀리의 운명까지 ‘격변’의 시기를 맞은 청일전자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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