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th BIFF] ‘뉴커런츠’ 서영주 대표 “기회 없었던 女감독들 활약 기대”

입력 2019-10-04 1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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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주 화인컷 대표가 최근 여성 감독들의 활약상에 대해 언급했다.

4일 부산 해운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9층 문화홀에서는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모더레이터로 선 가운데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인 마이크 피기스 감독, 카를 오크 예술 감독,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리신제, 서영주 화인컷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참석했다.

뉴 커런츠상은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을 소개하는 뉴 커런츠 섹션에서 심사를 거쳐 2편이 선정된다.

작년에는 뛰어난 영상미와 치밀한 캐릭터 구성으로 주목을 끌었던 추이시웨이 감독의 ‘폭설’과 강렬한 소재와 무게감 있는 연출을 선보였던 권만기 감독의 ‘호흡’이 수상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뉴 커런츠 부문은 그 이름에 걸맞게, 아시아 영화계의 새로운 물결을 발견해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아장커, 에릭 쿠, 장률, 탄 추이무이, 아딧야 아사랏, 박정범, 김의석, 김보라 등이 모두 뉴 커런츠 출신 감독들이다. 특히 올해는 2015년 뉴 커런츠상을 수상한 카자흐스탄의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의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 개막작, 2016년 뉴 커런츠 부문에서 넷팩상을 수상한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가 폐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뉴커런츠상 후보작으로는 아덴 로드 콘데즈 감독의 ‘#존 덴버’(필리핀), 임선애 감독의 ‘69세’(대한민국), 키슬레이 키슬레이 감독의 ‘그냥 그대로’(인도), 스즈키 사에 감독의 ‘나의 정체성’(일본), 모하마드 레자 키반파르 감독의 ‘노마드 선생’(이란), 밀란 압디칼리코프 감독의 ‘달려라 소년’(키르기스스탄), 하메드 테라니 감독의 ‘디아파종’(이란), 봉준영 감독의 ‘럭키 몬스터’(대한민국), 짠 탱 휘 감독의 ‘롬’(베트남), 리 지 감독의 ‘봄봄’(중국), 쑨 아오치엔 감독의 ‘소년과 바다’(중국), 김덕중 감독의 ‘에듀케이션’(대한민국), 라우 컥 후앗 감독의 ‘잭푸르트’(대만), 모하나드 하이얄 감독의 ‘하이파 거리’(이라크, 카타르)가 올라왔다.

서영주 대표는 “국내외 좋은 감독과 영화를 배급하고 마케팅을 하는 입장에서 신인 감독의 창의성과 관객들과 어떻게 소통하는지 많이 보고 판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여년간 200여편의 한국영화 및 해외 합작 영화들의 제작, 투자, 해외 마케팅을 통해 해외 배급을 진행한 서영주 대표는 홍상수 감독 작품들과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김지운, 나홍진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의 작품을 해외에 소개했다.

서영주 대표는 “그 분들과 작업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다양한 시각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그동안 많은 기회를 갖지 못했던 여성 감독들의 활약상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여성 감독들의 작품을 많이 배급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기회가 없었던 여성 감독들이 자기 비전을 보여주고 있으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많은 감독들의 독립영화나 단편영화 등을 많이 보고 있으며 외국 감독들의 영화도 수시로 보고 있다. 그래야 한국 감독들을 서포트하는데 있어서 기준점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뉴 커런츠상으로 선정된 2편은 폐막식에서 시상되고, 감독들에게 각각 3만 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부산|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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