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th BIFF] ‘극한직업’류승룡x진선규x이하늬x공명, 동료애 넘은 가족♥(종합)

입력 2019-10-04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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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는 누나 같기도, 엄마 같기도 해요” (류승룡)

“촬영장에 가면 진선규 오빠에게 속상한 거 털어놔요. 친오빠 같아요”(이하늬)

“공명이 없으면 누구한테 장난치나, 심심했어요” (진선규)


피만 안 나눴지, 이 정도면 친 형제다. ‘극한직업’ 배우들이 극한 케미를 뿜어냈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기념해 영화 ‘극한직업’ 감독과 배우들이 오픈토크를 진행했다. 이날 오픈 토크에는 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공명이 참석했다.

올해 1월 23일에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으로 1626만 4944명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흥행 2위라는 기록을 얻었다.


류승룡은 “6년 만에 부산에 왔는데 고향에 온 것처럼 기분이 좋다. 많은 관객들을 만나게 돼서 흥분되고 긴장되고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공명은 “작품으로 부산에 온 것은 2번째다.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다. 많은 분들과 이 자리에 함께 하게 돼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레게머리를 한 진선규는 “고향이 바로 옆동네 진해다. 그래서 올 때마다 친숙하다. 부산은 정말 뜨거운 곳이고 활치간 곳이라는 것을 느낀다. 여러분과 함께 잘 즐기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이하늬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우리에게 늘 설레고 뿌듯한 자리다. ‘극한직업’ 식구들과 관객들을 만나게 돼서 더 기쁘다. 설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올 때마다 늘 처음 오는 것처럼 설렌다. 오늘 날씨도 좋아서 더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극한직업’ 흥행 이유에 대해 류승룡은 “촬영내내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즐겁고 행복했다.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돼 많은 분들이 웃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아하시는 관객들을 보며 보람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하늬는 “하지만 현장은 치열했다. 자기 반성과 의심을 꾸준히 하며 촬영을 했다. 영화가 나오고 나서도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했는데 그 반응이 너무 좋아서 의심을 해소시켰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을 필두로 5명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좋다보니 무엇을 해도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진선규는 “정말 마음 놓고 때리더라. (웃음) ‘극한직업’으로 인간적인 배우들을 만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병헌 감독과 배우들은 서로에 대해 말하며 동료애를 넘은 가족애를 빛냈다. 특히 이하늬는 연인 역할로 나왔던 진선규에 대해 “자주 연락하는 사이다. 내가 속상한 일이 생기면 진선규에게 연락해 투정을 부릴 때가 있다. 내 이야기를 다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오빠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지나친 장난을 쳐도 괜찮은, 서로에게 무장해제된 느낌이 있어 너무 편하고 좋다”라고 덧붙였다.

진선규는 공명에 대해 “공명이 없으면, ‘난 누구한테 장난을 치지?’라는 생각이 드는 동생이다”라며 “그런데 공명이 내 옆에 계속 있는데 자기 얼굴 잘 생겨보이려고 하나 싶기도 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하늬는 “우리가 이러고 논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하늬는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극한직업’을 통해 화장하지 않은 얼굴을 내보인 그는 “극중 내 떨리는 볼살을 보고 많은 분들이 ‘많이 내려놨구나’라고 하시더라. 사실 배우로서 환상을 갖게 하는 게 장점도 있지만 이번에는 치장하지 말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선이 있더라. 그럼에도 의미있는 작업이었다”라며 “아름다움만 취하기 보다 내게 있는 추함까지 취했을 때 내 아름다움과 연기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극한직업’이 그걸 증명하는 작품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작인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를 비롯해 85개국 303편 영화가 초청됐다. 상영 부문별로는 세계 최초 상영인 월드 프리미어 부문 120편(장편 97편, 단편 23편)과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부문 30편(장편 29편, 단편 1편) 등이다.

초청된 영화는 부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롯데시네마 대영 등을 포함해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남을 갖게 된다. 영화제는 12일 폐막작 ‘윤희에게’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부산|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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