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일전자 미쓰리’ 3.9%, 이혜리X김상경 ‘멘토·멘티’ 케미 빛났다
이혜리와 김상경이 서로를 지키는 세상 특별한 ‘멘토-멘티’ 케미를 발산하며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3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극본 박정화 연출 한동화) 4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3.9% 최고 4.4%를 기록, 뜨거운 호응과 함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2%, 최고 2.6%로 자체 최고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이날 이선심(이혜리 분)을 향한 직원들의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그녀의 억울한 누명을 밝히고 나선 유진욱(김상경 분) 부장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다정한 말 한마디 없이도 전해지는 유진욱 부장의 진심이 뭉클함을 자아냈고, 현실에 녹아든 따뜻한 공감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선심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직원들의 의심과 불신에 울며 자리를 박차고 나섰다. 말없이 그 모습을 지켜보던 유부장은 피도 눈물도 없는 박도준(차서원 분)의 방식에 대해 지적하며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박도준은 “문제가 있다면 제 일 처리 방식이 아니라, 이 회사의 후진적인 경영 방식과 무능한 직원들”이라는 차가운 말로 유부장의 화를 돋웠다. 억울하지만 회사의 대표로서 이선심은 마냥 울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회사의 무단 증축 창고와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 신고 등 뒤처리를 위해 다시 또 고군분투했고, 여전히 직원들의 식사를 손수 준비하며 진심을 보여주려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직원들의 싸늘한 외면뿐. 이선심은 막막한 심정을 감출 길 없었다.
하지만 “착오 아니에요. 저 공금 횡령한 것 맞아요”라는 이선심의 깜짝 고백이 이어졌다. 회사의 법인카드와 경조사비를 사적으로 사용했던 일들을 반성하며 “회사 통장에서 몇억을 빼돌린 적 없다고 해서, 제가 떳떳하거나 결백한 건 아니잖아요”라고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고백을 시작으로 “그렇게 따지면 부끄럼 한 점 없이 떳떳하고 결백한 사람, 여기 누가 있어? 어디나 할 것 없이 더럽고 썩어빠진 세상에서 혼자 깨끗하고 정직하게 일하는 게 가능하기나 하고?”라는 유부장의 돌직구 멘트에 직원들은 그 누구도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런 가운데 아픈 아내를 돌보며 병원비 부담까지 짊어진 유부장의 삶도 그리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런 유부장이 정리해고 1순위라는 직원들의 추측과 그가 하청업체에 갑질을 하고 접대, 뇌물을 받은 일들이 수차례였다는 소문이 들려오며 이선심의 걱정도 커져만 갔다.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협력업체 사장들을 찾아간 이선심은 이 모든 것이 송영훈(이화룡 분) 차장의 짓이었음을 알게 됐고, 이를 빌미로 유부장의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차마 박도준에게 부탁할 용기가 나지 않았던 송차장은 자진 월급 삭감을 부탁하며 직원들의 반발을 일으켰다. 이선심은 직원들의 냉정한 반응이 속상한 한편, 자신과 다를 바 없는 그들의 사정을 알기에 더욱 마음이 쓰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