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점령 미뤄진 300고지…아홉수 징크스 이어간 이동국

입력 2019-10-06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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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이동국이 교체되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라이언 킹’ 이동국(전북 현대)이 이번에도 포효하지 못했다. K리그 최초 공격 포인트 300개 달성이 다시 한번 미뤄졌다.

이동국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3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격했으나 공격 포인트 생산에 실패했다. 팀은 0-0 무승부에 그쳤다. 후반 25분 로페즈와 교체될 때까지 5차례 슛을 시도했고, 이 중 세 개가 유효 슛으로 집계됐으나 골 망을 끝내 열어젖히지 못했다. 특히 전반 37분 문선민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맞히면서 무산된 것이 아쉬웠다.

지난달 14일 상주 상무와의 정규리그 2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7분 천금의 결승포를 작렬, 시즌 7호이자 K리그 통산 222호 골(77도움)을 뽑은 뒤 공격 포인트 하나를 앞두고 번번이 침묵 중이다. 지긋한 아홉수 징크스다.

미들스브러(잉글랜드)에서 큰 실패를 맛보고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도 정착하지 못한 채 2009시즌을 앞두고 전북 유니폼을 입은 이동국은 매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와 득점포를 가동해왔는데, 올 시즌은 유난히 풀리지 않는다. 공격 포인트 300개는 물론이고 당장 ‘매년 두 자릿수 골’ 달성 역시 불투명하다.

전북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도 “아쉽게 헤딩슛이 골포스트를 맞혔다. 평소의 이동국이라면 이런 찬스는 살렸을 것이다”며 “몸 상태는 좋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다음 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절한 타이밍에 찾아온 A매치 휴식기, 팀당 5경기씩 치러야 할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이동국은 재충전에 나선다.

인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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