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감독, 한·일 갈등에 “영화인 연대” 강조

입력 2019-10-0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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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日 영화계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인이 연대하고 이를 내보여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일본을 대표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57) 감독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최근 악화된 한·일 관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정치적인 문제나 여러 고난을 겪을 때 영화인들이 더 깊게 연대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나도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그는 새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어느 가족’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내놓은 첫 작품인 만큼 관심이 뜨겁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5일 부산에 도착해 시상식과 관객과 대화 등 일정을 부지런히 소화하고 있다. 5일 기자회견에서 그는 ‘일본 우익의 공격이 우려되면 답변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 더해진 한·일 관계 관련 질문을 받은 뒤 “예상한 질문”이라면서 웃어보였다.

“5년 전 즈음 부산국제영화제가 정치적인 압력으로 개최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나도 미력하게나마 목소리를 내 연대 의지를 표현했다”고 밝힌 그는 ‘영화인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감독의 명성답게 올해 영화제 최대 화제작이다. 프랑스 명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쥘리에트 비노슈가 주연해 모녀 사이에 감춰진 비밀과 갈등, 화해의 이야기를 펼친다. 감독은 “연기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해운대(부산)|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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