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내’ 폭발 임원희, ‘짠내’ 나는 로코의 주인공으로

입력 2019-10-07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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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개봉하는 영화 ‘재혼의 기술’의 한 장면. 조성규 감독은 “임원희가 재혼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팀웍스 하준사

감독도, 제작진도, 임원희의 재혼을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영화 ‘재혼의 기술’이 17일 관객을 찾는다. 요즘 제2의 전성기를 맞아 대중과 더욱 친근하게 만나고 있는 배우 임원희의 매력을 그대로 담은 ‘짠내’ 나는 로맥틱 코미디 영화다.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최근 이름보다 ‘임짠희’라는 애칭으로 더 자주 불리는 임원희가 실제 상황이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로 관객 앞에 선다.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재혼의 기술’(제작 팀웍스 하준사)은 이혼 경력만 빼면 나름 부족한 것 없어 보이는 주인공 경호의 재혼 프로젝트를 그리고 있다. 후배인 영화감독 현수(김강현)가 영화 시나리오를 쓰듯 경호의 인생을 다시 써주겠다고 나서고, 판단력도 인내심도 부족한 경호는 그런 현수의 도움 아래 인생의 2막을 시작한다.

임원희는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돌싱’인 상황을 드러내면서 ‘짠내’ 나는 모습 속에 담긴 의외의 매력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임원희는 앞서 ‘늦여름’, ‘각자의 미식’ 등 영화를 함께한 조성규 감독과 다시 손잡고 세 번째 합작인 ‘재혼의 기술’을 통해 보다 현실적이면서도 실제 자신과 비슷한 인물로 관객에 다가선다.

“처음에는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아 출연 제안을 해온 감독에게 버럭 화를 냈다”는 임원희는 시나리오를 읽고 마음을 돌렸다고 했다. 최근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공개한 뒤 가진 간담회에서 그는 “이야기가 워낙 재미있어서 더는 고민하지 않고 출연했다”고 밝혔다.

로맨틱 코미디 주인공답게 촬영을 위한 만반의 준비도 잊지 않았다. 임원희는 “두 여인으로부터 사랑받는 역할인 만큼 보호본능을 일으킬 수 있도록 다이어트를 했다”고도 말했다.

평소 임원희와 두터운 친분을 나눈 조성규 감독은 ‘재혼의 기술’은 임원희를 생각하면서 쓴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감독과 임원희는 공통적으로 이혼 경험을 갖고 있기도 하다.

조성규 감독은 “두 편의 영화를 임원희와 찍으면서 자연스럽게 이혼한 사람이 재혼할 때는 어떤 마음이어야 하는지 대화를 나눴다”며 “그런 계기로 시나리오를 쓰게 됐고 우리 처지에 맞는 멜로를 찍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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