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th BIFF] ‘더 킹 : 헨리 5세’ 조엘 에저턴 “‘살인의 추억’ 사건 해결된 거 알고 있어”

입력 2019-10-08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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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배우 조엘 에저턴이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다.

8일 부산 해운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더 킹 : 헨리 5세’ 기자회견에는 감독 데이비드 미쇼, 배우 티모시 샬라메, 조엘 에저턴, 프로듀서 디디 가드너, 제레미 클라이너가 참석했다.

‘더 킹: 헨리 5세’는 자유롭게 살아가던 왕자 할이 왕좌에 올라 전쟁으로 혼란에 빠진 영국의 운명을 짊어지며 위대한 왕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2019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첫 공개됐다.

티모시 샬라메는 왕궁을 등진 채 방탕한 생활을 즐기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헨리 5세로 즉위하게 된 젊은 왕 할을 맡아 그의 고뇌를 완벽하게 그려낸다. 헨리 5세가 가장 의지하는 멘토이자 친구인 기사 존 폴스타프는 ‘러빙’, ‘위대한 개츠비’,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등으로 이름을 알린 조엘 에저턴이 분했다. 조엘 에저턴은 데이비드 미쇼와 함께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조엘 에저턴은 한국에 방문한 소감에 대해 “정말 기쁘다”라며 “나는 한국 영화에 집착하는 수준이다. 박찬욱, 봉준호, 나홍진 등 모든 감독을 좋아하고 존경한다. 이런 감독님들을 배출한 나라에 오게 돼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조엘 에저턴은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하며 “이번에 사건이 해결된 것도 알고 있다. 이 영화의 결말은 애매모호하다. 그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송강호의 마지막 클로즈업 장면은 정말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영영 모르고 떠날 수도 있을 것 같은 모습은 최고의 엔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호주에 있었던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하는 극을 출연하는데 그것 때문에 최근 ‘살인의 추억’을 다시 봤다. 그런데 그 다음날 사건이 해결됐다고 하더라.정말 굉장했다”라고 말했다.

조엘 에저턴은 ‘기생충’을 보기도 했다며 “‘더 킹 : 헨리 5세’를 빼놓고 올해의 최고의 영화인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 세계적으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더 킹: 헨리 5세’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구고 난 뒤 11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부산|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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