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베스트11 대폭 변화, 유연해진 벤투?

입력 2019-10-10 20:2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스포츠동아DB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50·포르투갈)은 지난해 부임 이후 새 틀을 만들어 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과정에서 선수기용 폭이 크지 않았다. 만나는 상대의 전력과 관계없이 베스트11은 거의 고정됐다. ‘라인업이 공개되기 전 예상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같은 결과가 중요한 경기에서는 그런 현상이 더 짙었다.

그랬던 벤투 감독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스리랑카와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2차전에서 베스트11에 큰 변화를 줬다. 이번에 소집된 25명의 선수 중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황인범(벤쿠버)은 아예 출전선수명단(23명)에서 제외됐다. 둘은 벤투 감독 체제 하에서 치러진 18번의 A매치 중 무려 17차례에 걸쳐 출전했고, 선발 출전 비중이 높았던 선수들이다. 둘은 몸 상태가 좋지 않다기 보다는 휴식 차원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의 설명.

이에 따른 주전 라인업 변화도 눈에 띄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남태희(알 사드)가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의조(보르도) 대신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첫 선발 기회를 잡았고, 오른쪽 풀백도 이용(전북)이 아닌 김문환(부산)이 먼저 선택받는 등 베스트11의 얼굴이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손흥민(토트넘) 만큼은 변함없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섰다.

화성|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