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방 자존심 걸렸다…토종 경주마 최강팀은?

입력 2019-10-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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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방의 팀워크를 가리는 경마 최강팀 단거리 선발전에서 실력을 뽐내고 있는 서울 정호익 조교사(왼쪽)와 부경 김영관 조교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경마 최강팀 선발전’ 이번엔 국산마 맞대결

단거리 최강팀 서울 10조·부경 19조
중거리는 서울 17조·부경 1조 우승
10월 국산마 최강팀 격돌 불꽃 경쟁


조교사와 말관리사 등은 한 팀을 이뤄 자신의 마방에 속한 말들을 관리하고 훈련시켜 경주에 내보낸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경마의 팀 스포츠 요소를 알리고 경주마 훈련 수준 향상을 위해 2016년부터 최강팀 선발전을 시행하고 있다.

지정된 예선과 결선에서 경주마들이 고루 좋은 성적을 내야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단 몇 두의 경주마 성적으로 좌지우지 되지 않고 특정 경주마가 스타화되는 기존 경마 방식에서 벗어나 마방의 팀워크를 가리는 방식이다.

예선 4개 경주를 치른 뒤 1∼5위 입상 마방에 승점을 부여하고, 상위 마방끼리 결선 4개 경주를 다시 치러 승점을 새로 부여한다. 현재 단거리와 중장거리 최강팀 선발전을 마친 상태이며, 10월에는 국산마 최강팀을 가린다.

8월에 치러진 단거리 최강팀 선발전에서는 지난해 서울 최강팀 정호익 조교사의 10조가 다시 한 번 우승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10조는 지난해 결선으로 지정된 5개 경주에서 3승 및 전 경주 입상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또한 단거리 최강팀 선발전 결선에 2번 출전해 우승 1번, 준우승 1번으로 1위를 달성했다.

서울 중거리 선발전에서는 김점오 조교사의 17조가 우승했다. 예선을 48개 마방 중 15위로 턱걸이 통과했으나, 결선에서 놀라운 뒷심을 보여주며 2경주 만에 경쟁자 중 가장 높은 승점 97점을 쌓았다.

부경의 단거리 선발전 우승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조교사 김영관의 19조가 차지했다. 19조는 3년 연속 최강팀 선발전 우승팀으로, 그야말로 최강 팀워크를 자랑한다. 올해도 단거리 선발전 결선에서 적수가 없음을 재확인시켰다.

부경 중거리 선발전에서는 1조가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1조를 이끄는 백광열 조교사는 올해 조교사 다승순위 2위로 선전하며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상승세를 입증하듯 예선과 결선을 모두 1등으로 통과했다.

한국마사회는 조건별 3번의 선발전이 끝난 후, 각 선발전 상위 서울의 5개 팀과 부경의 4개 팀을 모아 12월 최강팀 종합 결정전을 펼친다. 또한 각 경마장별로 1위 1000만 원, 2위 500만 원, 3위 300만 원의 포상금이 걸려 있다. 최강팀 선발전의 승점 현황은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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