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김민재가 서지훈의 혼사 의뢰를 받아들인 이유는 무엇일까.
8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8회에서 매파 마훈(김민재)이 개똥(공승연)과 이수(서지훈)의 혼사 의뢰를 받아들였다. 왕위에 오르고도 여전히 개똥이를 잊지 못한 채 다시 청혼한 이수의 선택을 “가시밭길”이라고 표현하던 마훈이 스스로 이수의 혼사를 맡기로 한 것.
마훈의 날카로운 추리는 개똥이가 숲에서 주워온 검은 화살촉에서 시작됐다. 독이 묻어 검은빛을 띄는 것을 보고 “사람을 사냥할 의도”라고 추측하며, 도준(변우석)과 조사에 돌입했다. 좌상 강몽구(정재성)도 은밀히 찾고 있던 이 화살촉은 개똥이에게 오라버니를 찾아주겠다고 사기를 친 껄떡쇠(안상태)가 빼돌려 밀거래한 것이었다. 그러나 간신히 찾아내 포도청에 가둬둔 껄떡쇠가 마봉덕(박호산)의 수하 현(정의제)에 의해 갑작스레 죽으며, 마훈의 추리는 다시 복잡해지고 말았다.
다행히 “포도청도 제 집처럼 드나들고 사건을 이리 쉽게 은폐할 수도 있는 무리가 누구냐는 거지”라는 의문을 가진 마훈은 곧 답을 찾아냈다. 최근 고위관직이나 왕실에서 훙서를 당한 자는 산적 떼의 습격을 받은 세자뿐이었으며, “세자저하를 시해하고도 덮을 수 있는 권력, 세자저하가 훙서하시고 가장 이득을 본 자, 내 아버지. 이 모든 일에 아버지가 있다”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또한, 이수가 왕이 된 직후 개똥이를 해치려고 했던 사건도 “아버진 한낱 계집이 아니라 임금의 정혼자인 개똥이를 죽이려고 한 것”이라며 마봉덕의 계획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 가운데, “안 되는 길이라도 기어이 가봐야겠습니다. 제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라는 이수에게 다시 혼사 부탁을 받은 마훈.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은 믿지 않는다는 이전과 달리 이제는 마훈의 마음이 개똥이에게 향하고 있기 때문에 왕이 된 이수와 상처가 많은 개똥이의 혼사를 쉽게 승낙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 마봉덕으로 인해 개똥이가 다칠 수도 있다는 사실은 마훈을 이수 앞으로 데려다 놨다. “이 일은 조선의 모든 이들을 능멸하는 사기극입니다. 일이 잘못 될 경우 모두가 무사하지 못할 겁니다”라는 경고와 함께 “이 혼사 제가 맡겠습니다”라며 조선 대사기 혼담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사진제공 =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방송 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