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은 없다’ 킵초게, 인류 최초로 2시간 이내 마라톤 완주

입력 2019-10-13 1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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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우드 킵초게(가운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적의 환경에서는 마라톤 2시간 이내 완주가 가능하다?

케냐의 세계적인 마라토너 엘리우드 킵초게(35)가 1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 파크에서 열린 ‘INEO 1:59 챌린지’에서 1시간59분40.2초의 기록으로 42.195㎞의 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했다. 인류 역사상 42.195㎞ 길이 마라톤 코스를 달려 1시간대로 주파한 건 이번이 최초다.

영국 화학업체인 INEOS는 인류 최초의 2시간 돌파를 위해 비공식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다. 오로지 ‘42.195㎞를 2시간 이내에 돌파한다’는 목표를 두고 개최한 대회였기 때문에 거리를 제외하고는 국제육상연맹(IAAF)의 마라톤 규정을 따르지는 않았다. 이로 인해 이번 킵초게의 기록은 정식 세계기록으로는 인정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불가능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2시간 이내 마라톤 완주’가 이뤄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를 통해 최적의 환경이 마련된다면 2시간 이내에 완주가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됐다.

INEOS는 이번 대회의 모든 것을 킵초게 중심으로 준비했다. 경기 개최일을 12일로 정했지만 시간은 결정하지 않았다. 기온(섭씨 7~14도), 습도(80%) 등 최적 상황이 이뤄지는 시간에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였다. 또한 자전거를 탄 보조요원들이 킵초게가 필요로 할 때마다 음료를 전달했고, ‘특별한’ 페이스 메이커를 따로 뒀다. 킵초게는 기록 달성 후 “불가능이 없다는 것을 알려서 기쁘다. 오늘 이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함께 달린 선수들은 최고 선수들이다. 우리가 함께 역사를 만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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