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개막 5연패 LG, 깊어진 현주엽 감독의 한숨

입력 2019-10-13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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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현주엽 감독. 사진제공|KBL

‘진퇴양난’이다. 답이 없다. 개막 5연패를 당한 창원 LG의 현실이다.

LG는 1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 53-68로 패했다. 개막 5연패.

개막한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초반 연패 극복이 가능하지만, 경기 내용 자체가 문제다. 5일 서울 삼성과의 개막전(82-83 패)을 제외하고는 모두 10점차 이상의 대패를 당했다. 9일 서울 SK(76-105패), 11일 전주 KCC(56-81패)와의 경기에서는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무너졌다.

오프시즌 동안 LG는 포인트가드 김시래를 중심으로 한 2대2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해왔다. 그러나 이미 연습경기 때부터 상대 팀들은 이를 파악했다.

김시래가 매 경기 집중마크를 당하면서 LG는 주요 공격 루트가 차단당하고 있다. 이날 DB와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10점·6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야투 성공률이 19%(3/16)밖에 되지 않았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외인들의 1대1 공격에 치우치고 있지만, LG가 계약한 캐디 라랜(31점·13리바운드)과 버논 맥클린(0점·3리바운드)은 1대1 공격에 특화된 선수가 아니다.

이처럼 지금의 LG는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LG의 현주엽 감독은 “여름 동안 준비한 부분이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다. 뭐 하나가 잘 안 되고 있는 정도가 아니다. 전부 계획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연패에 빠지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져 경기가 더 풀리질 않는다. 일단 선수들의 자신감부터 높여나가도록 할 생각이다”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창원|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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