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경마 단속, 스팸문자 활용한다

입력 2019-10-14 10:3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마사회-한국인터넷진흥원 업무협약(MOU) 체결. 한국마사회 최원일 건전화본부장(앞줄 왼쪽 세 번째), 한국인터넷진흥원 권현준 개인정보보호본부장(네 번째).

마사회, 인터넷진흥원과 업무협약
온라인 불법경마에 신속대응 기대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1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불법경마 및 도박스팸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불법도박 정보 공유, 불법경마 사이트 단속·차단 및 분석·연구, 불법경마·도박스팸 단속·차단 관련 공모전 등 홍보·마케팅 활동, 관련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에 협력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스팸문자 중 도박 등 각종 범죄를 유도하는 악성 내용이 79.9%에 이른다. 지난해 기준 도박 스팸 신고 건수는 약 500만 건이며, 그 중 불법 경마와 관련된 스팸문자는 약 25만 건으로 추정된다. 한국마사회가 올해 상반기 경마공원 내에서 발생한 불법 경마 단속 현황을 분석해본 결과, 접근 경로의 52%가 스팸 문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불법경마 스팸문자 내역을 공유해 불법경마 사이트를 단속하면 사이트 발견부터 폐쇄까지 걸리는 기간이 크게 단축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의 협약은 온라인 기반의 불법 경마 시장에 효과적인 대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원일 한국마사회 건전화본부장은 “한국마사회는 불법 경마 사이트 신고 절차 간소화, 포상금 제도 개선 등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는 불법 경마 환경 속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처럼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단속을 위해 유관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건전 레저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