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녹여주오’ 키워드 셋 #냉동인간 #코미디+미스터리 #로맨스

입력 2019-10-14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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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녹여주오’ 키워드 셋 #냉동인간 #코미디+미스터리 #로맨스

tvN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극본 백미경 연출 신우철)가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을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13일 방송된 ‘날 녹여주오’ 6회에서는 자신이 ‘냉동인간’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본격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마동찬(지창욱)의 모습이 그려져 관심을 모았다. 또한, 동찬과 고미란(원진아), 그리고 동찬과 나하영(윤세아)의 관계가 오리무중에 빠져 안방극장의 궁금증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처럼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드라마를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날 녹여주오’ 제작진이 시청자를 사로잡은 키워드 세 가지를 자체적으로 짚었다.

● 냉동인간

1999년에 냉동되어 20년 만에 깨어난 마동찬과 고미란의 ‘우당탕’ 2019년 적응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탄산수를 들이키곤 “요즘은 사이다에 설탕 안 넣어 먹나?”라는 동찬의 기습 대사와 자기주장 강한 미란의 90년대 레트로 패션 등의 세대 차를 보여주는 요소들은 드라마에 깨알 같은 재미를 더했다. 부작용인 저체온증으로 인한 응급상황을 겪고,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방송에서 자신이 냉동인간임을 고백하는 동찬의 ‘냉밍아웃’은 흥미를 유발하기 충분했다는 평이다. ‘냉동인간’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부터 비롯된 신선한 전개에 시선이 쏠린다.


● 코미디+미스터리

주요 인물인 동찬과 미란 외에 이들의 주변인들이 주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특히 50줄의 방송국 국장이 됐지만, 해동된 동찬에게는 여전히 “야!”, “너!”일 뿐인 손현기(임원희)와 방송국의 사장이지만 막무가내 동찬에게 늘 기죽어있는 김홍석(정해균)의 ‘주눅 모드’가 드라마의 웃음 포인트를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나 홀로 20년 전 추억에 빠져 난데없이 미란에게 들이대는 황동혁(심형탁), 기억을 잃고 하얀 청순한 생머리에 어딘지 안쓰러운 눈빛을 발산하는 황갑수(서현철) 박사는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한다.

그런가 하면 ‘날 녹여주오’에는 매회 궁금증을 자극하는 미스터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지난 방송에서는 황박사의 행방을 좇고 있는 의문의 남자(김법래)에 대한 힌트가 등장했다. 대화 도중, “이석두 이사님이 들어 있는 캡슐을 찾는 게 빠르지 않을까요?”라는 비서의 대사를 주목해보면, 현재 연구소 냉동 캡슐에 있는 남자가 ‘이석두’라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나왔던 남자의 명패에는 버젓이 ‘이석두’라는 이름이 적혀있던 바. 과연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지, 진짜 이석두와는 어떻게 얽혀 있는 것일지 궁금증이 폭발한다.


● 로맨스 물음표

지창욱, 원진아, 윤세아라는 대세 배우들의 출연으로 제작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날 녹여주오’. 방송이 시작되자 이들이 보여주는 알쏭달쏭 로맨스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 세 남녀의 로맨스에 물음표가 띄워졌기 때문이다. 동찬은 20년 전 결혼까지 생각했던 하영이 자신의 실종을 덮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녀를 밀어냈다. 반면, ‘운명 공동체’가 된 미란에게는 점점 신경이 쓰이는 듯한 모습을 보여 멜로 향방에 대한 예측을 불가하게 만들었다. 또한, 지난 방송에서는 미란의 흑역사인 동혁과 미란의 단짝 친구 오영선(서정연)의 아들로 밝혀진 신입생 황지훈(최보민)이 미란에게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이며 ‘직진’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세 남녀의 특별한 로맨스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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