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걸그룹→배우…장미꽃 같은 25년의 삶

입력 2019-10-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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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엑스 출신 연기자 설리. 스포츠동아DB

에프엑스 이어 연기자로 큰 사랑
노브라 논란 속 악성댓글 시달려


14일 25년의 짧은 생을 마감한 설리는 케이팝을 주도하며 무대를 누비고 사회적 트렌드를 이끈 다재다능한 스타였다.

설리는 2005년 KBS 2TV ‘드라마시티-도깨비가 있다’와 MBC 드라마 ‘서동요’의 아역으로 연예계에 나섰다. 이후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핫 서머(Hot Summer)’, ‘첫 사랑니(Rum Pum Pum Pum)’, ‘NU 예삐오(NU ABO)’ 등 개성 강한 음악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4년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 등 연기자로도 활동하며 재능을 과시했다.

하지만 그 즈음 악성 댓글의 공격을 견디지 못한 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듬해 팀에서 나와 연기자로 본격 전향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2017년 영화 ‘리얼’에 참여해 신선한 발상과 기획에 대한 노력으로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이후 한동안 휴지기를 보낸 그는 SNS를 통해 대중과 소통했다. 이 과정에서 속옷을 착용하지 않은 듯한 모습의 사진과 영상으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모았다. 그는 최근 JTBC2 예능프로그램 ‘악플의 밤’을 통해 “브래지어는 액세서리일 뿐이다.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소신을 밝혔다. 또 올해 6월 싱글 ‘고블린(Goblin)’을 선보이며 가수로서 재활약할 것을 약속했다.

설리는 ‘악플의 밤’에서 “‘인간 최진리’(설리의 본명)의 속은 어둡지만 ‘연예인 설리’로서는 밝은 척을 해야 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스타로서 설리가 어깨에 얹혀진 무게를 견뎌내지 못했는지 모른다”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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