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폴 런다운] SK 타자들 산삼효과 볼 수 있을까?

입력 2019-10-15 1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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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자, 어서 마셔요!”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앞둔 15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 1루 덕아웃 뒤편에는 특별한 향기가 풍겼다. 한 노인이 약탕기 두개를 앞에 놓고 정성껏 무엇인가를 달이고 있었다. 훈련을 마친 SK 와이번스 선수들은 노인이 건네는 차를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마셨다.

놀랍게도 약탕기 안에는 산삼이 가득 들어있었다. 산삼을 판매하고 산양 산삼을 재배하는 사업을 하는 김극식 씨는 SK 점퍼를 입고 환하게 웃으며 열심히 산삼의 효과를 설명했다.

김 씨는 “산삼은 피로회복에 최고다. 운동선수들이 많이 찾는다. 평소 응원하는 선수들이 더 힘을 내면 좋겠다는 마음에 산삼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김 씨의 고객 중에는 골프 선수들이 많은데 손혁 SK 투수코치의 아내 한희원 전 골프선수를 통해 SK의 팬이 됐다. 그리고 그 인연으로 가을이면 산삼을 직접 달여 선수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해는 숙소에서 산삼을 달였는데 경기를 앞두고 마시면 더 효과가 좋을 것 같아 직접 약탕기를 챙겨왔다”고 말했다.

SK는 페넌트레이스 종료 직전 타격이 급격히 하락세를 보이며 두산 베어스에 1위 추격을 허용했다. 전날 PO 1차전에서도 연장 11회까지 6안타 무득점에 그치며 0-3으로 패했다. 염경엽 감독은 “빨리 타격 사이클이 올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가을밤 뜨겁게 달인 산삼은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인천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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