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경기 지켜본 AFC “한국 북한 교착 상태 끝에 0-0 무승부”

입력 2019-10-15 1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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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축구연맹(AFC)


[동아닷컴]

중계도 관중도 없이 치러진 한국 북한 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양 팀의 경기를 변동이나 진전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 교착상태(Stalemate)라 표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에서 북한과 맞대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중계가 허용되지 않고 관중도 없이 치러졌다. 총 5만 명 수용이 가능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는 이날 경기에 4만여 명이 입장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외신 기자도 출입하지 못했다.

결국 이 경기는 AFC 경기 감독관의 정보를 대한축구협회가 받아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 자세한 경기 내용은 알 수 없지만 AFC의 표현에 따르면 양 팀은 치열하지만 소득이 없었던 경기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A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상황을 전했다. AFC는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경기는 교착 상태에 빠진 끝에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은 3경기에서 무패와 무실점으로 H조 1위를 지켰다”고 전했다.

이어 “1989년 이후 처음으로 평양에 모습을 드러낸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 전 2-0 승리 때의 11명 중 10명이 선발로 나섰다. 스리랑카를 상대로 4골을 터트린 김신욱은 벤투 감독의 라인업 한 자리를 차지하기 충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FC는 “한국은 황의조, 손흥민, 나상호 3명의 선수가 앞 쪽에서 공격을 이끌고 북한은 유럽에서 뛰는 공격수 정일관과 한광성이 나섰다. 평양에서 한국을 이끈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 된 벤투는 하프 타임 후 북한 측면을 공략하기 위해 나상호 대신 황희찬을 투입했다”고 경기 상황을 설명했다.

더불어 “카타르 심판 압둘라흐만 알 자심은 후반 1분 리은철에게 경고를 줬고 한국도 김민재와 김영권이 경고를 받았다. 한국은 11분을 남기고 장신 김신욱을 투입했고 북한도 김금철을 투입했지만 경기는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골이 나오지 않았다”고 경기 상황을 전했다.

한편, 2승 1무로 조 1위를 지킨 한국은 11월 14일 레바논과 4차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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