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폭로 “‘아이돌학교’ 시작부터 조작, 3000명 들러리 세웠다”

입력 2019-10-16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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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폭로 “‘아이돌학교’ 시작부터 조작, 3000명 들러리 세웠다”

MBC 'PD수첩'이 CJ E&M의 문화 산업 갑질을 폭로했다.

지난 15일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CJ와 가짜오디션’ 편을 통해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 ‘프로듀스X101’ '소년24'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파헤쳤다.

우선, 2017년 방송됐던 ‘아이돌학교’가 다뤄졌다.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이해인은 “프로그램이 처음부터 조작됐다”며 “(제작진이) 처음에 3000명이 참가한 오디션장에 가지 말라고 이야기 하더니 내 인지도를 이유로 오디션장에 나와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이어 "결국 3000명의 지원자는 이용당한 것"이라고 주장, 방송에 출연한 연습생 41명 중 예선 3000명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아이돌학교’ 출연자도 “3000명 오디션에 참여 안 했다. 제작진 측에서 ‘물어보면 그냥 갔다고 해라’ 더라”고 말했다.

합숙소 환경에 대한 폭로도 이어졌다. 이해인은 “방송에 나왔던 분홍색 내무반 시설은 공사한 지 얼마 안 돼서 페인트 냄새가 가득했고 환기가 잘 되지 않았다. 피부가 예민한 친구들은 피부병이 날 정도”라고 털어놨다. 또 다수의 참가자들은 12세, 13세 어린 친구들이 있었지만 새벽 촬영도 서슴없이 이뤄졌고 스트레스에 하혈을 하기도 했다고 증언 했다.


뿐만 아니라 'PD수첩'은 CJ E&M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논란의 시발점이 된 Mnet '프로듀스X101'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이에 따르면,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을 선발하는 생방송 부조정실 현장에 투표수를 계산하는 PD가 없었다. 또 '프로듀스X101' 출연자들을 만나 특정 기획사들에게 주어진 특혜를 이야기를 들었다. 조작 논란에 조사를 받고 있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울림 엔터테인먼트. 이들은 "수사 중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 수사에 적극 임하겠다"는 식으로 의혹을 회피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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