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오열·최자 악플테러→심경…설리 부검결과 “타살혐의점無”
구하라, 유아인, 다이나믹듀오 최자 등이 사망한 설리(본명 최진리)를 추모했다.
먼저 구하라는 15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설리야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서 미안해. 이렇게밖에 인사할 수밖에 없는 게 너무 미안해”라고 오열했다.
이어 “가서 그곳에서 정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지내”라며 “언니가 네 몫까지 열심히 살게 열심히 할게”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제가 설리랑 정말 친했던 친언니 동생처럼 살았기 때문에, 이렇게나마 대신 설리에게 인사드리고 싶어서 여러분한테 라이브 영상을 틀었어요.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며 전했다.
끝으로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설리야 안녕”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나는 그녀가 마냥 좋았다. 천사 같은 미소는 물론이고 브랜드 행사장 같은 자리에서도 판에 박힌 가면을 뒤집어쓰기를 거부하는 그녀의 태도. 논란 덩어리인 내 허리 위로 겁 없이 손을 올리며 포즈를 취하던 당당함이 좋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설리’라는 작자 미상의 가면을 쓸 수밖에 없던 깨끗하고 맑은 영혼의 소유자였다. 모두가 버거운 이름을 가진 존재로 살아가는 것처럼 설리도 그렇게 살았다. 한편으로는 누구도 가지지 못한 용기를 꺼내며 위대한 삶을 살았다”며 “나는 때때로 그녀를 기만했다. 나는 그녀의 뒤에 숨은 대중이었다. 대중인 것이 편했다. 그녀가 넘나드는 어떤 경계 따위를 나 스스로도 줄타기하며 나는 그녀를 벼랑 끝에 혼자뒀다”고 썼다.
또한, 유아인은 “2019년 10월 14일. 설리를 기억하러, 진리를 상기하러 모인 사람들 속에 잠시 머물다 집으로 가는 길이다. 비겁한 사람들이라고 속으로 욕하며 못내 미워하던 어른들께,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들 가진 분들께 당부했다. 부디 회의에 빠지지 마시라고, 세상을 포기하지 마시라고. 지금의 슬픔을 우리가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함께 고민하자고 손을 잡았다”며 “조만간 또 해가 뜨겠지. 세속의 삶에 뛰어들어야겠지. 그러한들 무슨 수로 어제와 내일이 같을 수 있나. 존재하던 것이 사라진다면 없던 것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세상은 달라져야 한다. 달라질 것이다”라고 썼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들의 염려가 죄송스러워 보내지 못하고 몰래 간직한 글을 여러분께 전한다. 싸우지 마시라. 탓하지 마시라. 부디 설리가 전한 진리를 함께 쓰자고, 여러분께 손 내밀어 부탁한다. 의심이 아니다. 미움이 아니다. 혐오도, 원망도 아니다. 사랑이어야 한다. 사랑으로 해야 한다. 누구라도 가진 마음이 아닌가”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유아인은 “2019년 10월 16일. 당부한다. 부탁한다”며 “누구도 틀리지 않는다, 누구도 잘못된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 최선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현재에 있다. 부디 탓하지 말고, 후회 말고, 반성하자. 그리고 다시 손 내밀어 마음을 열고 서로 위로하고 함께하자.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설리를, 그 이름을 헛되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많은 스타가 설리를 기억하고 애도했다. 평소 설리가 친분이 있던 이들부터 설리와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같은 연예계 동료로서 고인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누리꾼들은 설리 죽음을 두고 악성 댓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법적 처벌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1994년생인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2009년 에프엑스를 통해 걸그룹으로 다시 데뷔한 설리는 그룹 막내로 주목받으며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