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폴 라이브] ‘KS행’ 장정석 감독, “난 신도, 점쟁이도 아냐…선수 덕분”

입력 2019-10-17 2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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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키움 장정석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승장 키움 장정석 감독 = 3차전 시작은 조금 힘들었다. 김하성의 실책에 보이지 않는 실책도 여러 개였다. 그럼에도 에릭 요키시가 그걸 잘 막아준 게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1회부터 마운드에 올라가 내야수들을 소집했는데) 마음 편하게 해준 것뿐이다. 요키시에게는 “공 좋으니 자기 공 던져라”라고, 야수들에게는 “이제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했다. (부임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정말 기쁘다.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마음에 두었던 가장 높은 곳에 오를 기회다. 분위기 놓치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 (KS에서 만날 두산을 평가한다면) 너무 좋은 게 많은 팀이다. 빠르고, 수비 강하고, 특급 선발도 갖추고 있다. 너무 다양해서 크게 부족한 건 없다. 괜히 1등하는 건 아니지 않나. (KS에서 엔트리 변화를 생각 중인가?) 그렇다. 투수를 늘릴 수도 있다. (준PO는 박병호, PO에선 이정후가 ‘미친 선수’가 됐다. KS에서 기대하는 선수는?) 누구 하나 지목하기는 싫다. 어쨌든 투수 쪽에서 너무 잘해주고 있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등판만 시키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컨디션만 유지하면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투수조 전체를 지목하고 싶다. (신들린 투수교체와 대타 작전이 화제다) 운이 좋은 거죠…. 내가 신도, 점쟁이도 아닌데…. 기록적으로 우위에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것뿐, 그 역할은 선수들이 해준 거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가 열렸다. 키움에 1-10으로 뒤진 SK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패장 SK 염경엽 감독 = 초반에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상대에 흐름을 넘겨줬다. PO 전체적으로 투타에서 키움에 밀렸다. 1년 동안 SK 팬들이 뜨거운 응원을 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 감독으로서 정말 죄송하다. 올 시즌의 아픔을 잘 돌아보고 무엇이 부족한지 고민해서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에서 잘 준비하겠다. 내년에는 더 좋은 경기, 즐거운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염 감독은 경기 소감을 밝힌 후 질문을 받지 않고 빠져나갔다).

고척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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