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동향보고서 유출자 특정, “자진신고 접수…현재 조사 중”
소방당국이 ‘설리 동향보고서’ 유출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한 가운데 ‘설리 동향보고서’ 유출한 인물로 추정되는 인물이 특정됐다.
이어 “구급대 활동 동향보고서 유출을 엄중한 사건이라고 판단하여 즉각적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향보고를 내부 공유하는 과정에서 내부 직원에 의해 외부 SNS로 유출되었으며 유명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에 게시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16일 오전 각 포털 사이트와 블로그 운영진에게 해당 문건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은 불법임을 설명하여 삭제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프엑스 출신 설리(본명 최진리) 사망 이후 온라인 등에는 ‘설리 동향보고서’라는 문건이 나돌았다. 이는 소방 내부문건으로, 일반인과 외부에 공개되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문건은 유출됐고, 경기 소방당국은 내부 실수로 인한 잘못을 인정하며 대국민 사과했다.
그리고 해당 문건(설리 동향보고서)을 유출, 동료 소방공무원에게 보낸 최초 유포자가 특정됐다. 또한, ‘설리 동향보고서’를 소방공무원은 이를 다시 다른 소방공무원들이 있는 카카오톡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올렸고, 이것이 SNS로까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보고서를 SNS를 이용해 외부로 유출한 인물을 파악되지 않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외부로 설리 동향보고서를 유출한 인물이 소방당국 내부인인 점은 확인하고, ‘17일 자정까지 자진신고하면 선처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직원들에게 보내 자진신고를 유도했다. 그 결과, 자진 신고자가 나왔다. 소방당국은 자체 진상 조사 중이며, 사실관계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부검이 진행되는 사이 설리 장례도 진행됐다. 장례 과정은 비공개로, 팬들을 위한 자리만 별도로 마련됐다. 그리고 3일간 치러진 장례는 17일 발인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발인식 역시 비공개이며, 설리 가족, 친인척, 절친한 동료연예인과 소속사 관계자들만 참석한 채 조용히 치러졌다.
한편 1994년생인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2009년 에프엑스를 통해 걸그룹으로 다시 데뷔한 설리는 그룹 막내로 주목받으며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2015년에는 에프엑스에서 탈퇴하고 연기자 등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영화 ‘리얼’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했으며, 지난 6월에는 첫 솔로 앨범을 내놓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JTBC ‘악플의 밤’을 통해 MC로도 활약했다. 최근에는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특별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0월 14일 오후 3시20분경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119 구급대의 활동 동향 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 사항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그 어느 직보다도 청렴하고 공직자로서의 모범을 보여야 할 소방공무원이 내부문건을 외부로 유출했다는 사실은 매우 부끄럽고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구급대 활동 동향보고서 유출을 엄중한 사건이라고 판단하여 즉각적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향보고를 내부 공유하는 과정에서 내부 직원에 의해 외부 SNS로 유출되었으며 유명 포털사이트, 블로그 등에 게시된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어제 10월16일 오전 각 포털 사이트와 블로그 운영진에게 해당 문건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은 불법임을 설명하여 삭제하도록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아울러 문건을 유출한 자에 대한 조사를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사실관계가 정확히 확인되면 관계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문책할 것입니다.
또한 재발방지를 위하여 내부적인 보고 시스템을 점검하고 전직원에 대한 보안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으로서 유가족과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경기도소방공무원 모두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