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티켓’ 전북, ‘10-10’ 문선민 활약에 파이널 전승 시동

입력 2019-10-20 1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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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문선민.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확보했다. 20일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1~6위) 34라운드를 치른 두 팀은 손을 대지 않고 코를 풀었다. 같은 날 강원FC 원정에 나선 3위 FC서울이 2-3 역전패하면서 승점 54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앞선 정규리그 33라운드까지 승점 69(울산)와 68점(전북)으로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쳐온 두 팀은 잔여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 2위를 결정했다. 서울이 향후 4경기 전승을 거둬도 최대 승점은 66점이다.

다음 시즌 K리그에 주어진 ACL 티켓은 모두 3+1장인데, 파이널B(7~12위)로 밀린 수원 삼성이 실업축구 대전 코레일과 결승대진이 마련된 FA컵에서 우승하면 리그 3위가 대회 플레이오프(PO)에 출전한다. 만약 수원이 FA컵 트로피를 차지하지 못하면 리그 3위까지 ACL 무대에 자동 진입하고, 4위가 PO를 펼친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선두 경쟁에 전념하게 된 전북은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3-0 쾌승을 거두며 20승11무3패(승점 71), 승점 70 고지를 돌파하며 목표한 파이널 라운드 전승의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윙 포워드 문선민이 공격 포인트 두 개를 추가하며 폭발했다. 전반 12분 로페즈의 첫 골을 어시스트한 그는 후반 3분 쐐기포를 꽂아 넣었다. 포항의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 세 명을 제치며 절묘하게 깔아 찬 터닝슛으로 골 맛을 봤다. 올 시즌 10(골)-10(도움).

전북은 후반 22분 왼쪽 프리킥 상황에서 중앙수비수 권경원이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밀어 넣으며 격차를 더 벌렸다. “포항은 완델손을 비롯한 외국인 공격진이 강하지만 우리도 잘 대비했다. 공격 전개가 빠른 문선민, 로페즈가 있다. 언제든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고 자신한 전북 모라이스 감독의 예상이 적중했다.

33라운드 승리로 파이널A 막차를 탄 포항은 과감히 라인을 끌어올리며 전북에 맞섰으나 힘이 부족했다. 골키퍼 강현무의 거듭된 선방 쇼도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잦은 실점으로 번번이 위기를 뚫지 못하던 전북은 가장 잘하는 포백 수비라인을 구축하며 완델손-일류첸코-팔로세비치로 구성된 포항의 창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그래도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전북이 모든 것을 가져가지는 못했다. 토종 스트라이커 이동국은 이번에도 K리그 첫 개인통산 공격 포인트 300개를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달 14일 상주 상무와의 29라운드에서 득점하며 222골·77도움을 찍은 그는 포항전 후반 38분 교체 투입됐지만 끝내 침묵했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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