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제주, 결국 K리그1 생존 실패하나?

입력 2019-10-21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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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 스포츠동아DB

제주 유나이티드의 강등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주는 1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상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 했다.

제주가 승점을 쌓지 못한 사이에 11위에 있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성남FC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 승점3을 쌓으면서 10위로 점프했다. 이로써 승점23(4승11무19패)의 제주는 11위 경남FC(5승13무16패·승점28)와는 승점5 차이로 벌어졌다. 강등 마지노선인 10위 인천(6승11무17패·승점29)과도 승점6 차이다.

이제 남은 경기는 4경기뿐이다. 비록 순위 한계단일 뿐이지만 11위와 12위는 차이가 크다. 리그 최하위인 12위에 머물 경우, 자동 강등이다.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이기 때문에 그래도 생존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제주는 굴지의 대기업 SK를 모기업으로 한다. 기업 구단으로서 최소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K리그1(1부리그) 생존을 해야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쉽지 않다. 남은 4경기에서 경남보다 2승을 더 거둬야만 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직 기회는 있다. 경남, 인천과 맞대결을 남겨놨기 때문이다. 당장 27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과 만난다. 생존이 걸린 ‘승점6 짜리’ 경기다. 승리 할 경우, 마지막까지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겠지만, 반대로 패한다면 경남과의 승점 차는 8까지 벌어진다. 같은 날 수원 삼성과 경기를 치르는 인천이 승리한다면 제주는 일단 10위에선 멀어진다. 게다가 잔여 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해야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사실상 강등이 확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년 전북 현대에 이어 2위에 오르며 ‘감귤타카’의 진가를 보여줬던 제주. 그러나 날개없는 추락과 함께 2015년 부산 아이파크, 2018년 전남 드래곤즈에 이어 K리그2로 강등되는 또 하나의 기업구단이 될 위기에 처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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