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합류’ 김광현, “(양)현종이와 호흡, 나도 기대돼”

입력 2019-10-21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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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WBSC 프리미어12 출전하는 야구 국가대표팀이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에 합류한 김광현이 김경문 감독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수원|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꿈의 팀이라고들 하시더라고요. 기대에 부응해야죠.”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이 훈련 중인 수원KT위즈파크는 21일 더욱 왁자지껄해졌다. 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한 SK 와이번스 소속 김광현, 최정, 하재훈, 박종훈이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제 선수만 16명으로 기본적인 수비 훈련까지 가능한 인원이다.

김 감독은 대표팀 소집 직후부터 포스트시즌(PS) 탈락팀 소속선수의 동기부여를 염려했다. 하지만 SK 선수들은 PO 탈락의 여파에도 책임감을 갖고 훈련에 임했다. 김 감독도 “역시 국가대표다운 책임감”이라며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김광현은 1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발가락 부상 탓에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다. 팀은 키움 히어로즈에 3연패로 ‘스윕패’를 당하며 무너졌다. 훈련 후 만난 김광현은 “누가 잘하고, 누가 못하고는 의미가 없다. 팀이 졌다는 건 결국 다 같이 못한 것”이라며 “나 역시 어깨, 팔꿈치가 아니라 발가락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건 창피한 일”이라고 자책했다.

이어 그는 “반성을 정말 많이 했다. SK 선수들은 더욱 분발해야 한다. 대표팀에 합류했으니 새로운 마음가짐이다. (최)정이 형과 함께 소속 팀에서 못한 만큼 더 분발하자고 다짐했다”고 털어놨다.

동갑내기 친구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원투펀치를 맡아야 하는 상황. 그는 “시즌 때도 ‘둘이 같은 팀이면 좋겠다’는 팬들의 바람이 많았다. 나도, 많은 분들도 꿈꾸는 팀이라 설레고 기분 좋다”며 “국가를 대표하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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