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롤드컵 왕좌 탈환, 우리가 해낸다”

입력 2019-10-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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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T1-그리핀-담원게이밍(위쪽부터).

■ 우승 향해 나아가는 LoL 한국 3팀

T1·그리핀·담원 모두 조1위 8강행
26일 그리핀, 디펜딩챔피언 IG 만나
영원한 우승후보 T1 자존심 회복 별러

e스포츠 강국 한국이 ‘2019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2019 롤드컵’)에서 자존심을 회복할까.

‘2019 롤드컵’에 참가한 한국의 SK텔레콤T1, 그리핀, 담원게이밍이 모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담원은 21일 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 홀에서 열린 그룹스테이지 마지막 경기에서 대만의 AHQ e스포츠클럽을 물리치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에 앞서 19일과 20일 그룹스테이지를 마친 그리핀과 T1도 8강에 올랐다. 한국의 세 팀 외에 G2 e스포츠와 프나틱, 스플라이스 등 유럽팀과 인빅터스게이밍(IG), 펀플러스 피닉스 등 중국팀이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번에 3개 팀 모두 그룹스테이지에서 단 1패만 기록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덕분에 8강에서 한국 팀간의 대결을 피했다. 한국 팀들은 26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에서 열리는 8강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그리핀은 26일 디펜딩 챔피언인 인빅터스게이밍과 경기를 치르고, 27일은 T1이 스플라이스를 상대한다. 마지막 28일에는 담원게이밍이 G2 e스포츠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겨룬다.

출전팀이 모두 8강에 진출하는 순조로운 모습을 보여준 한국팀이 이번에 롤드컵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은 롤드컵에서 5번 우승을 차지한 자타 공인 강국이다. 특히 T1은 3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최강자다.

하지만 최근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2018년에는 중국의 인빅터스게이밍이 한국의 6회 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왕좌에 앉았다. 한국팀은 안방에서 치러진 대회에서 8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하는 수모까지 맛봤다.

한국팀은 이번 ‘2019 롤드컵’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목표다. 일단 분위기도 좋다. 8강에 두 팀이 올랐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참가 팀 모두 8강에 진출했다. 또한 그룹스테이지에서 보여준 막강한 화력은 우승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기 충분했다. 무엇보다 ‘영원한 우승후보’인 T1이 이번 대회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올해 참가팀 경기력이 상향평준화했다는 점에서 우승으로 가는 길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한국과 마찬가지로 참가한 3팀 모두 8강에 진출하고 홈그라운드 이점까지 있는 유럽팀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준결승은 11월 2∼3일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에서 치러지고, 대망의 결승은 11월 10일 프랑스 파리의 아코르호텔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다. 8강부터 결승까지는 모두 5전3선승제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김명근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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