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미. 사진|사진공동취재단
18일 평양에 도착한 선발대 선수 13명에 이어 후발대 선수 25명도 21일 오후 6시35분쯤 평양 양각도호텔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이들은 선발대처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뒤 평양 순안공항에 닿았다. 오전 이른 시간에 출발해 여독이 남아 있었지만 일정 지연 없이 무사히 도착했다. 후발대 도착 소식을 듣고 마중 나온 선발대 선수 및 임원들이 동료들과 반갑게 숙소에서 재회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선미는 주니어 여자 최중량급, 박혜정은 유소년 여자 최중량급에 각각 출전할 예정이다. 이선미는 “피곤하기는 하지만 시합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정은 “평양에서 치르는 대회라서 그런지 떨린다. 최선을 다하고 오자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서가영(15·성환중)이 대표팀의 첫 주자로 나섰으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서가영은 평양 청춘가역도전용경기장에서 대회 첫 경기로 치러진 유소년 여자 45㎏급에 출전했으나 인상 54㎏, 용상 68㎏, 합계 122㎏를 기록했다. B조로 경기를 치른 서가영은 같은 조에서 경쟁한 선수 5명 중 인상과, 용상, 합계 모두 제일 낮은 기록을 남겨 A조의 결과와 상관없이 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인상에 비해 용상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은 서가영은 인상에서의 아쉬운 기록을 용상에서 만회하려 했다. 그러나 1차 시기를 깨끗하게 성공하고도 무게를 2차 시기 71㎏, 3차 시기 72㎏ 바벨을 번쩍 들었다가 힘에 부친듯 뒤로 떨어뜨려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서가영은 “쉽게 오기 힘든 평양에서 첫 국제대회를 치러 의미가 크다. 평소보다 결과가 좋지 못한 건 아쉽다“며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경기는 끝났지만 남은 대회 기간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