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밥은 먹고 다니냐’ 김수미, 후배 성현아를 향한 따뜻한 위로 (종합)

입력 2019-10-21 23: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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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가 후배 성현아를 향한 따뜻한 위로를 하며 용기를 줬다.

21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배우 성현아가 출연했다.

성현아를 보자마자 반가운 기색을 보인 김수미는 간장게장, 쭈꾸미볶음 등을 반찬으로 내놓으며 식사했다.

이날 성현아가 식당을 찾은 이유는 김수미가 그를 찾았기 때문이다. 김수미는 “성현아랑 한 번도 같이 연기를 해 본 적은 없다. 그런데 그에게 쇼킹한 스캔들이 있어서 성현아를 만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힘든 시간을 겪어냈음에도 성현아는 울지 않았다고. 성현아는 “7년 정도 울어본 적이 없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울지 않았다. 감정이 메말라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고통스럽고 힘들 때 못 우는 게 더 힘들다. 눈물조차 안 나온다는 것이 더 비참한 것”이라며 성현아를 위로했다.

성현아는 2013년 성매매 혐의로 기소된 이후 약 2년 6개월 간의 긴 재판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성현아는 “장을 보던 중 무죄판결 소식을 받았다”라며 “사람들은 내가 많은 것을 잃고 산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그냥 아이를 키우며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오랜 공백은 금전적인 위기를 맞았다. 성현아는 “그럼에도 아이와 세상의 이치, 평온한 마음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성현아는 “20년 일했으면 많은 것을 모았을 거 아니냐. 꽤 많은 액수를 모았는데 아이와 둘이 남았을 때는 월세 보증금 700만원이 남았다”라며 “한 때는 외제차를 타고 다녔고 넉넉한 출연료에 집도 있었는데 700만원만 남으니 머릿속이 하얗더라. 정말 길바닥에 주저 앉아버렸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도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 했다. 김수미는 “남편이 사업으로 부도가 났을 때 1년 정도 힘들었다. 그래서 한 여름에 혹시 돈이라도 나올까 해서 겨울 코트를 뒤적였다. 예전에는 수표도 나오고 했는데, 그 때는 만원 한 장이 나오지 않더라”고 말했다.

무더운 여름날에는 선풍기 한 대도 없이 살았다는 성현아는 “가수 위일청의 사모님과 친분이 있는데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용돈을 받기도 했는데 그 분이 여름에 선풍기 2대를 주셨다. 그 선풍기를 가지고 아이와 살았다”라며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이에 김수미는 성현아를 안으며 “그래도 이렇게 잘 살아줘서 고맙다. 나는 엉망진창이 돼서 돌아올 줄 알았다”라며 앞으로 더 잘 살 수 있다고 위로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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