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시즌 첫 승리…흥국생명 3-0 완파

입력 2019-10-22 2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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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OVO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GS칼텍스-흥국생명의 1라운드가 벌어진 22일 장충체육관은 경기개시 2시간 전부터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오후 5시30분에 입장이 가능한데도 많은 사람들이 먼저 와서 기다렸다. 본부석 출입구로 가는 통로가 막힐 정도였다. GS칼텍스 김용희 사무국장은 “홈 개막전 예매티켓만 2500장이 팔렸다”면서 싱글벙글했다. 여자배구의 뜨거운 인기가 실감났다. 최종 입장관중은 3466명으로 아쉽게도 만원은 아니었다.

양 팀 사령탑이 보는 포인트가 달랐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이재영의 공격성공률 낮추기를 말했다. “현재 가장 물이 오른 선수다. 한 단계 성숙했다. 외국인선수보다 이재영 선수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막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1세트 이재영 막기는 성공했다. 5득점, 공격성공률이 36%에 그쳤다.

GS칼텍스는 러츠와 강소휘가 14득점에 공격성공률 60%를 넘겼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러츠가 다른 팀과 먼저 경기를 했다면 좋았을텐데, 첫 상대여서…”라고 했던 우려가 현실이 됐다. 흥국생명은 김미연이 무득점으로 부진한 것이 아쉬웠다. 2세트 이재영의 공격성공률이 21%로 떨어졌고 효율은 -14%를 기록했지만 흥국생명은 버텼다. GS칼텍스는 고비에서 3개의 서브에이스를 따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흥국생명은 20점 이후 3개의 범실로 무너졌다. 24-23에서 결정타는 코트에 못을 박는 듯한 러츠의 스파이크였다.

3세트도 중반까지는 흥국생명이 잘 따라갔지만 앞서가려는 순간마다 서브에이스를 맞거나 범실이 나왔다.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에게 계속 “경기에 집중하라”고 외쳤지만 이상하리만큼 몰입도가 이전 경기보다는 크게 떨어졌다.

흥국생명은 악전고투 끝에 25-24로 앞서가며 마지막 반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재영의 파이프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결국 주저앉았다. GS칼텍스는 이적생 한수지가 김미연의 오픈공격을 차단하며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7-25) 완승으로 정규리그 첫 게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서브에서 GS칼텍스가 7-1로 앞선 것이 승리의 결정타였다. 러츠는 15득점을 하며 “배구는 키가 깡패”라는 박미희 감독의 말을 실감나게 했다. 14득점의 이재영은 27%의 공격성공률에 범실은 7개를 기록했고 흥국생명은 시즌 첫 패배(1승1패)를 당했다.

장충체육관|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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