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포츠영웅 故 김성집 옹,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입력 2019-10-24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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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첫 올림픽 메달을 딴 최장수 선수촌장 김성집 체육회 고문.

대한체육회에서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한 고(故) 김성집 옹이 25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된다.

고 김성집 옹은 1948년 해방 후 한국 선수단이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출전한 영국 런던올림픽에서 역도 미들급 동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올림픽 참가를 위해 서울에서 출발한 뒤 일본~중국~인도~이탈리아~네덜란드를 거쳐 무려 20일 만에 런던에 도착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대한민국에 역사적인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이어 6·25 전쟁 중이던 1952년 핀란드 헬싱키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따냈고, 1956년 호주 멜버른올림픽 출전을 끝으로 39세에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후에도 1960년 이탈리아 로마올림픽 역도 국제심판, 1968년 멕시코올림픽 한국 선수단 총감독을 맡았다.

은퇴 이후에도 스포츠 행정가로 일하며 한국 체육 발전을 위한 초석을 쌓았다. 1976년부터 1990년까지 최장수 태릉선수촌장을 맡아 수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뒷바라지했고, 1985년 대한체육회 부회장까지 지내며 평생을 대한민국의 스포츠 발전에 헌신했다.

그 공을 인정받아 1970년 국민훈장 모란장, 1984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상했고 1995년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올림픽 훈장을 받았다. 2011년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됐고, 국가보훈처는 올해 8월 23일 고 김성집 옹의 국가사회공헌자 묘역 안장을 승인했다.

고 김성집 옹의 국립묘역 안장은 2002년 고 손기정(육상 마라톤), 2006년 고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 2019년 고 서윤복(육상 마라톤) 이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는 네 번째다. 25일 진행되는 안장식에는 신치용 진천선수촌장과 박용철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박인태 대한역도연맹 부회장, 장주호 한국체육인회 회장 등 체육원로와 유가족 등 40여 명이 참석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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