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은 이미 23일 서울 종로구 묘동 단성골드빌딩에서 열렸다. 한국영화의 역사가 시작된 곳, 단성사가 영화역사관으로 변모하며 한국영화 100년사의 다양한 풍경을 한 데 모으며 관객을 맞기 시작했다.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회’ 공동위원장인 이장호 감독은 이날 “한국영화 100년의 뿌리, 이제 1000년의 숲으로 간다”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축제는 26일과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진다. 26일 낮 12시 ‘영화 촬영현장 재현 프로그램’이 막을 열면서 관객과 함께하는 영화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부산행’의 좀비와 ‘히말라야’의 산악인 특수분장과 특수효과 등을 체험하며 이를 촬영·편집한 100초짜리 영화도 만들 수 있다. 또 100인의 감독이 만든 100초 단편영화 100편이 상영되고, OST를 감상하며 다양한 한국영화 포스터도 볼 수 있다.
절정은 27일 오후 6시30분 펼쳐지는 음악회이다. 배우 김병춘이 변사로 나서 ‘의리적 구토’를 재현하는 공연을 선보인다. 가수 김윤아와 김태우, 임희숙 등과 성악가 박정민, 박지민, 김수연 등이 축하무대를 꾸민다. 배우 김지미, 안성기, 박중훈, 전도연 등이 관객에게 인사를 전하고 래퍼로도 활동 중인 양동근도 무대에 선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