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집중력 살아난 우리은행, 시즌 첫 승 신고

입력 2019-10-24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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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르샨다 그레이(가운데). 사진제공|WKBL

24일 홈 개막전서 75-49 승리…1승1패
강이슬 결장 KEB하나은행에 2Q까지 고전
3Q 박혜진·김정은·그레이 부활에 역전승


아산 우리은행이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우리은행은 2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75-49, 대승을 거뒀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나란히 1승1패를 마크했다.

우리은행은 2015~2016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KEB하나은행과의 맞대결에서 21연승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임영희가 코치로 변신하면서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지만 확실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박혜진과 김정은이 건재하고, 박지현, 김소니아, 최은실 등 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보유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EB하나은행의 주득점원 강이슬이 외복사근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해 우리은행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2쿼터까지는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KEB하나은행은 여러 명의 선수들을 번갈아 기용하면서 우리은행 에이스 박혜진(10점·6어시스트) 잡기에 나섰다. 적극적인 몸싸움을 하는 터프한 수비를 펼쳐 박혜진의 활동 반경을 줄였다. 그 탓인지 박혜진은 2쿼터까지 2점에 그치는 등 경기력이 썩 좋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외국인선수가 없는 2쿼터에 KEB하나은행에게 밀렸고, 29-31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전열을 정비하고 돌아온 우리은행은 강호의 면모를 되찾았다. 3쿼터 박혜진의 자유투 2득점을 시작으로 2분50초 동안 12점을 몰아치며 KEB하나은행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41-31로 10점차 리드를 잡고도 고삐를 늦추지 않은 우리은행은 53-38, 15점차로 3쿼터를 마치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3쿼터에만 김정은(16점·4어시스트)이 3점슛 1개 포함 5점, 르샨다 그레이(23점·16리바운드)가 8점을 올리는 등 멤버들이 공격에서 적극성을 되찾았다.

KEB하나은행은 3쿼터 필드골 성공률이 14%에 그칠 정도로 갑작스럽게 흔들리는 등 2쿼터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아 외국인선수 마이샤 하인즈-알렌(17점·11리바운드)의 무리한 공격이 자주 나오면서 흐름을 완전히 놓쳤다.

확실한 승기를 잡은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 박혜진을 벤치로 불러들여 휴식을 주는 등 여유 있는 운영 끝에 특정 팀 상대 연승을 22경기로 늘렸다.

아산|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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