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vs 전북 역대급 우승 경쟁] 남은 일정은 누구 편일까

입력 2019-10-2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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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감독 김도훈(왼쪽)-전북 감독 모라이스. 스포츠동아DB

파이널라운드에 돌입한 2019시즌 K리그1(1부 리그) 최고의 관전 포인트는 우승 향방이다. 현재 1위는 승점 72(21승9무4패)의 울산 현대다. 2위는 1점 뒤진 전북 현대다. 하지만 박빙의 레이스에서 순위는 언제든 뒤바뀐다. 올 시즌 1~2위간 순위 바뀜은 모두 9차례였다. 그만큼 역대급 우승경쟁이다. 울산은 2005년 이후 14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전북은 리그 3연패에 도전한다.

이제 남은 건 단 4경기다. 이 일정을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결정된다. 울산과 전북 모두 남은 4경기 상대팀과 올 시즌 전적이 6승3무3패(승점 21)로 똑 같다.

울산은 이번 주말 강원FC전(26일 홈)을 시작으로 FC서울(11월3일 원정), 전북(11월 23일 홈), 포항 스틸러스(12월1일 홈)를 상대한다. 전북은 서울(26일)을 홈으로 불러들인 뒤 대구FC(11월3일 원정)와 울산(11월23일 원정), 강원(12월1일 홈)과 차례로 대결한다.

경기 장소를 보면 울산의 마음이 조금은 편할 듯하다. 홈 3경기, 원정 1경기다. 울산의 시즌 홈 승률은 84.3%(12승3무1패)로 상당히 높다. 원정 승률은 66.7%다. 반면 전북은 홈과 원정이 각각 2경기씩이다. 하지만 전북의 홈과 원정 승률은 75%로 똑 같다. 그만큼 장소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팀이다.

상대팀과의 시즌 전적도 무시할 수 없다. 울산은 강원과 서울(이상 2승1무)에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종전 상대인 포항에는 1승2패로 열세다. 전북은 서울에는 3승으로 압도적이지만 대구와 강원과는 나란히 1승1무1패로 껄끄럽다. 파이널라운드답게 어느 한 팀도 만만히 볼 수 없는 처지다.

가장 중요한 건 11월23일 열리는 37라운드 맞대결이다. 실제로 우승이 결정될 수 있는 매치다. 물론 양 팀 모두 이날 경기 전까지 조금의 실수도 없어야한다는 게 전제조건이다. 장소는 울산이다. 양 팀은 올 시즌 1승1무1패로 균형을 이뤘다. 첫 대결에선 울산이 2-1로 이겼고, 두 번째는 1-1 무승부, 그리고 3번째 대결에선 전북이 3-0으로 승리했다. 따라서 이 한판에 많은 게 걸려 있다.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최근 5시즌의 마지막 4경기 평균 승점에 따르면, 전북이 승점 7.4점으로 전체 1위다. 반면 울산은 5.8점으로 하위권이다. 이 자료는 전북의 강한 뒷심을 말해준다. 하지만 이것 또한 참고자료일 뿐이다.

마지막까지 살얼음판을 걸어야하는 현대가(家) 싸움,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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